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포드차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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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또 하나의 볼 거리가 생겼다. 제작된 지 76년 된 자동차다.

춘천시는 7일 오후 박물관 로비에서 '1929년형 포드자동차' 전시 기념식을 하고 차 를 공개했다.

시는 "이 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로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맞아 미국에 주문해 제작한 '포드 A형 리무진'과 같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에서 만들어진 이 차는 4인승으로 전.후진 3단 변속기, 4기통에 24.03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갖춰 시속 30㎞로 달릴 수 있다. 보존 상태가 좋아 현재도 운행이 가능하다.

이 차는 양양 출신으로 뉴욕에 살고 있는 교포 사업가 김원호(51) 씨가 교육용으로 춘천시에 기증했다.

LA갈비를 개발한 육류 가공업자로 미국 육류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진 김 씨는 강원도민일보 북미특파원 송광호씨를 통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골동품 차를 기증하겠다고 시에 제안했다.

김 씨는 싯가 15만 달러(1억5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차를 기증하면서 운송비 등도 부담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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