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궁, 포클랜드도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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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런·워싱턴=장두성·김건진특파원】 영국 국방성은 30일 하오 8시(한국시간)를 기해 포클랜드군도 주변 2백마일 해상과 공중에 대한 전면봉쇄선을 선포했으며 초비상경계령을 내린 아르핸티나군은 영국군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28일 선언했다.
한편 「알렉산더·헤이그」미국무장관은 28일 막바지 외교중재 노력으로 주미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통해 「갈티에리」대통령에게 미국측의 평화안을 전달했다.
또 「코스타·멘데스」아르헨티나외상은 이날 미국무성을 방문, 「헤이그」장관과 30분간 회담한 뒤 『아직도 평화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으며, 미국측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국방성 성명은 공·해역 전면봉쇄선을 통과하는 선박과 항공기는 군·민용을 가리지 않고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포클랜드 수도 포트스탠리의 비행장도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붸노스아이레스 28일외신종합=연합】 아르헨티나는 28 일 영국군의 포클랜드공격이 24∼48시간 앞으로 임박했다고 선언, 1만명의 포클랜드주둔군에 초비상 경계령을 하달했으며 「황색경보」를 내리는 한편 붸노스아이레스 남쪽 1천8백50㎞의 산타크루스주에 전력항 코모도로리바다비아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남부도시에서 취재중이던 외국기자들에게 붸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아르헨티나의 해군소식통들은 영국기동함대의 포클랜드접근에 대비, 16척의 아르헨티나주력남들이 영국의 해상봉쇄구역 안에 배치되어 있다고 전했다.
영국해군의 주력함대는 30일까지 포클랜드주변 2백마일을 완전히 둘러싸는 포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보도들은 영국의 장거리폭격기들이 3천마일 떨어진 어센션도에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군은 영국군에 대항하기 위해 20대의 프랑스제 미라지Ⅲ초음속기, 25대의 이스라엘제 대거전투기, 68대의 미제 스카이호크폭격기 등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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