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지키기' 웃을 듯 말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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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8개 올림픽 종목의 진퇴를 결정하는 IOC 위원 투표가 8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국 대표단은 '신중한 낙관' 쪽이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6일 오전까지 30여 명의 IOC 위원을 만났는데 모두가 태권도에 대해선 걱정을 하지 말라는 분위기다. 현재 잔류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조심스레 낙관론을 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태권도가 세계 6000여만 명이 즐기는 대중적 스포츠란 사실을 IOC 위원들이 잘 알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dpa 통신은 6일 퇴출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근대5종.야구.소프트볼과 함께 태권도를 꼽았다. dpa는 그러면서 대만 쪽의 태권도 지지 선언도 함께 소개했다.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총회 개막 직전 조정원 총재를 만나 "우칭쿠 대만 IOC 위원에게 태권도 지지를 요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들도 총회 현장을 찾았다. 평창 유치위 측은 201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이 결정되자 향후 평창 유치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계산하느라 분주했다. 올림픽 개최지가 대륙별 분배를 따르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가 2012년 올림픽을 치를 경우 일단 유리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단 우세하다.

싱가포르=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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