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최초 GP·GOP 전문 전투병 선발…22사단 총기사고 후속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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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군 최초로 최전방 GPㆍGOP를 전담하는 전투병이 신설된다.

국방부는 3일 “최전방 부대에 근무할 ‘우수 전투병’을 선발해 내년 1월부터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수 전투병’ 지원자는 입영시기와 입영부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GP와 GOP, 1야전군의 해ㆍ강안부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육군은 ‘우수 전투병’으로 군 복무를 자원한 인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수 전투병’ 명예휘장이 수여되며, GPㆍGOP와 해ㆍ강안에서 근무자는 일반병보다 휴가 일수가 늘어난다. 정기휴가 외에도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하여 월 3일의 휴가를 더 가게 된다. 육군 관계자는 “예를 들어 6개월을 근무한 경우 기존에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주어졌으나, 앞으로는 휴가 일수가 18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휴가 제도는 현재 경계근무병으로 근무하는 모든 인원에게 확대할 예정이다.육군은 이 외에도 우수 전투병으로 지원하여 근무하는 인원에게 근무수당을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6월 22사단 GOP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당시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임모 병장은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B급 관심사병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전방 부대 근무 환경을 개선해 인적 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육군은 1차로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아 ‘우수 전투병’ 500명을 선발한다. 내년도 선발 인원은 총 1만 명으로 매달 500~1200여 명을 뽑는다.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신장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차로 전산 추첨을 통해 모집계획의 1.5배수 내의 인원을 선발하고, 신체등위와 고교 출석 상황 등을 반영해 오는 12월에 첫 ‘우수 전투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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