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대표팀보다 J리그가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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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J리그 올스타전(10월 9일)과 일본축구대표팀의 유럽원정 일정이 겹치자, 일본축구협회가 올스타전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눈길을 끈다. 일본 프로축구는 올시즌부터 단일리그(지난해까지 전후기 분할제 운영)로 변경된 새 리그운영 방식에 맞춰 매년 7, 8월에 개최하던 올스타전 일정을 오는 10월 9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본대표팀의 유럽원정이 비슷한 시기에 계획, 추진되자 적지않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0월 유럽원정길에 오르고 8일과 12일 각각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부분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자연스럽게 J리그 올스타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되는 셈. 그러나 JFA 타지마 기술위원장은 "유럽원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협회는 올스타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참가하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고, 가와부치 회장도 "팬투표로 뽑힌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뛰지 않는다면 팬들에게 엄청난 실례다"고 밝혔다. 프로팀 소속 선수의 대표팀 차출 문제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떠안고 있는 예민한 문제. 그러나 이번 일본축구협회의 결정은 프로구단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해 왔던 한국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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