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넷 통해 활동해온 북한 간첩 2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을 통해 활동해온 북한 간첩 2명이 국가정보원에 의해 검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민일보가 5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에 제출한 김승규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2001년 북한의 대남 공작 기관인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을 통해 북한과 접선을 기도한 박모(2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 북한에 보낼 보고서를 올린 혐의로 강모(74)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이 한국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검색하며 자료를 축적해 왔고,한국내 북한 공작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북한과 접촉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인터넷을 이용한 간첩활동을 직접 적발한 사례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정원은 자료에서 "인터넷을 통한 간첩활동은 극히 은밀해 각종 암호나 익명성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어렵다"며 "인터넷을 통한 간첩활동 여부를 주시해왔지만 적발한 것은 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현재 친북 사이트 50여개가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되는 탈북자는 연간 4000~5000명 수준으로,1990년대 초에는 조국반역죄로 주로 사형 등에 처해졌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식량난으로 인한 단순 탈북자에 대해선 방면이나 3~6개월 강제노역을 시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능력과 관련,"북한은 평북 삭주에 있는 청수화학공장 등에서 연간 각종 화학작용제 4000t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1961년 당시 김일성 주석이 조선노동당 제2기 2차 전원회의에서 화학전 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한 뒤 자체 개발에 착수했으며,신경작용제인 VX와 사린(GB)가스,질식작용제인 포스겐(CG), 수포.혈액 작용제 등 다양한 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특히 스커드 등 탄도미사일의 50~60%,각종 포탄의 10%를 화학탄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부대 6개 연대를 운용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생물무기의 경우 평양 '미생물연구소' 등에서 탄저균, 천연두 등 10종의 생물무기를 개발했으며,평북 정주에 위치한 25호 공장에서 각종 균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