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ystemclub.co.kr)에 올린 '다시보는 최근 외교'란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을 이같이 평했다.
지씨는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노 대통령을 두고 "노무현이 미국에 가서 강조한 한미동맹은 '김정일 구하기'가 아닌가 싶다"며 "겉으로 한미동맹을 강조한다고 해서 노무현의 내심이 변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노무현을 패러디 한다면 애교 넘치는 기생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 "기생이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는 젊은 사람이지만, 그 남자는 돈도 없고 백도 없이 감옥에 가야 할 입장에 있어서 나이 많고 어수룩한 부자, 권력이 많은 노인에게 애교를 떨어 애인을 구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 위기를 둘러싼 대북.대미관계를 두고, 노 대통령을 애교 많은 기생에 부시 미국 대통령을 부와 권력을 쥔 노인에, 김정일 위원장을 젊은 애인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지씨는 또 "6.10 워싱턴 회담 이전과 이후의 남북한이 달라졌다"고 전제하면서 "6.10 이전의 김정일은 주한미군 내쫓고 우리끼리 민족통일하자는 것이었고, 그 목표에 따라 남한의 좌익들은 성조기를 찢고 미군부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6.10 이전에)노무현은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는 북한 편을 들 것이라고 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실제로)노무현은 한-미-일 공동안보 시스템을 파기하고, 미국을 멀리하겠다며 균형자론을 내세우는 등 한미 동맹은 이름만 남아 있을 뿐 사실상 증오와 불신의 관계가 돼 간판만 바꿔 달면 한국은 그야말로 인민공화국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씨는 그러나 친북 일색이었던 노 대통령의 외교 행태가 6.10 방미 이후 표리가 부동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이 그 엄청난 굴욕을 무릅쓰고 기어이 부시를 만나 얼굴을 180도 바꾸어 가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고, 한미동맹이 굳건한 지에 대해 부시로부터 확답을 받아내려 안간힘을 썼다"며 "노무현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날이 다 있다니! 이 무슨 청천의 날벼락이란 말이냐! 그야말로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이변에 해당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지씨는 이어 노 대통령의 변화된 대미 외교는 "미국의 폭탄에 맞아 죽을 위기에 놓인 북한의 방패막이 되기 위한 것"이라 풀이했다.
또 "김정일은 이미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남한 좌익들이 나대는 모습을 자제시키려고, 방문단 규모를 이미 3분의1로 줄였다" 며 "그런데도 남측 방문단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망둥이 뛰듯 나대며 서로 평양행 기차표를 사느라 수많은 국민들을 눈꼴시게 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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