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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미국 서부 협곡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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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 원주민 중 최대 부족인 나바호족의 성지 ‘모뉴먼트 밸리’ .

한국인이 미국 여행 중에 꼭 들르는 곳이 있다.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다. 그러나 미국 서부의 협곡은 이게 다가 아니다. 그러니까 그랜드 캐니언을 품은 콜로라도 고원은 면적이 한국의 3.3배에 달한다. 그 거대한 품 안에는 황토색 협곡이 빚어낼 수 있는 모든 풍경이 있다. 아치 모양의 모래바위가 있는가 하면, 벙어리장갑 모양의 바위산도 있다. 순백의 설산과 벌겋게 달아오른 사막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과학자들의 주장대로 라면, 콜로라도 고원이 형성된 건 지금으로부터 20억 년 전이다. 까마득한 옛날, 바위가 깎이고 모래가 쌓이고 땅이 뒤틀려 만들어진 풍경은 그 시간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 신비한 풍경 안에 살던 사람들은 당연히 이 땅을 신성시하며 살아왔다. 하여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 땅을 지키겠다고 백인들과 피 흘리며 싸웠고, 뉴욕주에서 창시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는 이 일대를 본거지 삼아 부흥했다. 지금은 전세계인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며 성지순례 하듯 모여든다.

미국 유타주와 애리조나주 일대에 펼쳐진 협곡 지대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직접 차를 몰고 다녀야 한다.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단 3일만에 4~5개의 협곡지역을 훑어볼 수도 있다. 그랜드 캐니언·자이언 캐니언·브라이스 캐니언을 한번에 보는 '3대 캐니언'이라는 패키지 여행상품은 오래된 스테디 셀러다. 하나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이동해 기념사진 찍고 돌어서는 여행으로는 웅장한 협곡지대의 정수를 맛보기 어렵다.

비록 고생스럽더라도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 핸들을 번갈아 잡을 수 있는 동반자, 그리고 질리지 않는 음악만 있다면 생애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여행이다. 지구의 태고적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글·사진=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브라이스캐니언에는 돌탑 모양의 ‘후두’가 널려 있다.

자이언·브라이스 국립공원
웅대한 자연 … 살아 있는 지질학 박물관

미국 서부 협곡 여행은 보통 라스베이거스를 기점으로 삼는다. 그랜드 캐니언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동쪽 직선 방향에 있다면, 북동쪽에는 자이언 캐니언과 브라이스 캐니언이 있다. 하여 이 세 곳의 협곡지대를 둘러보는 일정이 가장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도 이를 '3대 캐니언'이라 부른다. 크기가 가장 크거나 인기가 가장 많아서가 아니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까워서다.

협곡 지대가 펼쳐진 유타와 애리조나를 여행하려면 꼭 알아야 할 이들이 있다. 바로 인디언과 몰몬(Mormon)이다. 이 땅은 유럽에서 백인이 넘어오기 전까지 인디언, 즉 아메리카 원주민의 터전이었다. 19세기 들어 이 일대를 접수한 건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였다. 뉴욕주에서 건너온 몰몬교는 유타를 본거지로 삼았다. 유타주는 지금도 인구의 약 60%가 몰몬교도여서 ‘몰몬주’라 불리기도 한다.
자이언 캐니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262㎞ 떨어져 있다. 19세기 중반 몰몬교도가 처음 발견해 ‘신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협곡이다. 유타주에서도 가장 이른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나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다른 협곡에 비해 극적인 멋은 덜하지만, 협곡 사이를 자동차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누르락붉으락 V자 형태로 깎인 암산의 풍모는 화라도 난 것처럼 위압적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방문객 센터만 둘러보고 차를 타고 공원을 관통한다. 하지만 자이언 국립공원 안에는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가벼운 하이킹부터 암벽 등반, 말 타기, 카누 등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하이킹 코스 중에는 버진강을 따라 걷는 리버사이드 워크가 대표적이다. 경사가 없는 평지 트레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으며 자이언 협곡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랜드캐니언은 이름 그대로 가장 거대한 협곡이다.[사진 미국 관광청]

자이언 캐니언에서 동쪽으로 135㎞를 달리면 브라이스 국립공원에 닿는다. 몰몬교도 애버니즈 브라이스가 발견해 그의 이름을 붙였다. 브라이스 캐니언에서는 퇴적·융기·풍화 등 교과서에서나 봤던 지질학 용어가 눈 앞에 펼쳐진다. 그랜드캐니언·자이언캐니언에 비해 나이가 젊지만 가장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쌓인 모래 중에서 단단한 부분만 남아 '후두'라고 하는 탑 모양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니 수백만 개의 돌탑이 서 있는 모습이 도미노 패를 이리저리 줄지어 세워놓은 듯 하다.

브라이스 캐니언의 진면목을 감상하려면 시간을 잘 맞춰서 각 전망대를 찾아가야 한다. 해의 각도에 따라 협곡의 빛깔이 확연히 달라지는 까닭이다. 전망대의 이름은 친절하게도 지었다. 선라이즈 포인트, 선셋 포인트, 이런 식이다. 하나의 길을 따라가면 전망대가 연속해서 나오는 까닭에 찾아가는 것도 쉬운 편이다.

신비한 풍광을 멀찍이서만 보고 돌아서기는 어딘가 아쉽다면 협곡 속으로 들어갈 일이다. 브라이스 캐니언에는 다양한 트레일이 있는데 난이도 별로 1~20㎞ 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트레일 중에서도 나바호(Navajo) 트레일은 꼭 한번 걸어볼 만 하다. 2㎞ 남짓한 길이지만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해발 2500m 위에 있어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아찔한 낭떠러지를 끼고 돌들의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흡사 요르단 페트라를 둘러본 듯 하다.

자이언캐니언은 차를 몰고 협곡 사이로 갈 수 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서울~완도보다 더 긴 446㎞ 협곡

그랜드 캐니언은 이름 그대로 거대한 협곡이다. 이름이 비슷한 '글랜 캐니언댐'에서 시작해 '후버댐'까지 이어지는 446㎞의 긴 협곡을 일컫는다. 서울에서 전남 완도까지보다도 더 긴 거리다. 길이만 긴 게 아니다. 협곡의 깊이는 평균 1600m에 달한다. 폭은 가장 좁은 곳이 180m, 넓은 곳은 30㎞에 달한다. 낭떠러지 앞에 서 보면 '그랜드'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여행객이 주로 방문하는 곳은 그랜드 캐니언의 일부인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이다. 191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지금까지 미국 서부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다. 지난해에만 456만명이 방문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은 콜로라도강을 기준으로 노스림과 사우스림으로 나뉜다. 90%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은 사우스림이다. 일년 내내 방문할 수 있으며 교통편, 숙박, 관람 시설 등이 잘 갖춰져서다.

사우스림 안에는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가 있다. 연중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여기서 바라보는 그랜드 캐니언의 풍광도 기막히다. 빌리지에서는 10~15분 거리에 전망대가 또 있다.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대는 '마더 포인트'다. 일출 풍광이 빼어나 새벽부터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기서 서쪽으로 약 10분을 더 걸으면 '야바파이 포인트'가 나온다. 마더 포인트와 반대로 일몰 풍광이 근사한 곳이다. 그랜드 캐니언의 역사, 화석, 지질 자료 등을 전시해둔 야바파이 박물관도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직접 차를 몰고 다녀야 구석구석 가볼 수 있지만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서 셔틀을 타면 이스트림, 웨스트림으로 가볼 수 있다. 이스트림 방향으로 약 15㎞를 가면 '그랜드 뷰 포인트'가 나온다. 1901년 기차가 들어 오기 전까지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던 곳으로 그만큼 전망도 빼어나다. 주변에 트레일이 많아 직접 걸어다니며 다채로운 협곡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이스트림의 한복판에는 데저트 뷰 포인트가 있다. 이곳에는 1933년에 세워진 워치 타워가 버티고 있다. 4층 높이에 올라 조망하는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이 또 다르다.

노스림은 방문할 수 있는 시기가 제한적이다. 사우스림에 비해 해발 고도가 300m 가량 높아 기온이 훨씬 낮고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이다. 보통 10월 말에 첫 눈이 내리는데 이듬해 5월까지 관람시설의 대부분이 폐쇄된다. 쉬이 닿을 수 없는 곳이기에 사우스림과는 또 다른 비경을 자랑한다. 브라이트 앤젤 포인트에서 내려다 보면 남쪽으로 애리조나의 너른 사막지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그랜드 캐니언을 만끽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차를 타고 다니다 주요 전망대를 골라다녀도 되고, 마음에 드는 트레일 골라 걸어도 좋다. 조금 더 환상적인 협곡의 풍모를 보고 싶다면 경비행기나 헬기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후버댐과 콜로라도강 위를 날아다니는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노새를 타고 트레일을 걷는 '뮬 트립'도 인기다. 모험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래프팅에 도전해자. 그런데 강원도의 내린천에서 즐기는 래프팅과는 차원이 다르다. 최소 2일, 최대 18일까지 이어지는 험난한 코스를 소화해야 한다.

아치스 국립공원
파리 개선문보다 웅장한 자태

다음 목적지는 모압이다. 역시 몰몬교도가 성서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아치스 국립공원의 관문이다. 3대 캐니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비교적 가까워 한국인이 즐겨 찾지만 아치스 국립공원은 꽤 멀다. 라스베이거스에서 730㎞ 떨어져 있지만 부러 찾아가 볼 만하다. 3대 캐니언에서는 볼 수 D없는 풍경이 숨어 있어서다.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바람과 물이 깎아 만든 '아치'가 2000개 이상 널려 있다. 아득한 옛날 콜로라도 고원에 고여있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생겨난 것 들이다. 모양에 따라 더블 아치, 야자수 아치, 부러진 아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수많은 아치 중에서도 유타를 상징하는 델리키트 아치를 찾아가는 길이 가장 인기다. 유타주의 자동차 번호판이나 우표에 등장하는 친숙한 녀석이다. 델리키트 아치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주차장과 가까운 전망대에서 멀찍이 바라보거나, 4.8㎞ 길이의 트레일을 걸어 바로 앞까지 가보는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동글동글한 암석이 아치와 함께 도열한 고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억 년 전의 물과 바람이 체스 게임을 하다가 간 듯하다.

델리키트 아치로 가는 트레일은 뙤약볕이 쏟아져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메마른 사막 기후임에도 봄이면 길섶에 야생화가 피고, 토끼와 도마뱀 등 야생동물도 수시로 출몰한다. 델리케이트 아치는 파리의 개선문이 가소로울 정도로 웅장함을 자랑한다. 아치의 바로 밑에까지 걸어가보면 전망대에서 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기기묘묘한 자태에 감탄하게 된다. 사람들은 20m 높이의 아치 밑에 꼭 가본다. 그리고 명상을 하듯 말없이 주변 풍광을 감상한다. 한데 델리케이트 아치는 부러질 듯이 위태한 모습이다. 실은 국립공원 측에서 더 이상의 풍화를 막기 위해 아치 곳곳에 플라스틱 코팅을 했다고 한다. 정말 감쪽같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놓쳐선 안 될 게 또 있다. 인디언이 곳곳에 그려놓은 벽화다. 수천 년 전부터 이 땅에 살던 인디언은 수렵 생활의 흔적을 곳곳에 새겨두었다.

모뉴먼트 밸리
인디언 ‘나바호족’의 성지

모압에서 19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달리면 인디언 최대 부족인 나바호족의 성지 모뉴먼트 밸리가 나온다.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에 위치한 협곡이지만 역시나 지금까지 봤던 협곡과는 또 다른다.

모뉴먼트 밸리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장소다. 자동차가 흙먼지 날리며 질주하는 TV 광고에서 봤고, ‘황야의 무법자’나 ‘스타 워즈’ ‘포레스트 검프’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했다.

모뉴먼트 밸리는 국립공원이 아니다. 나바호 부족공원이다. 미국 정부가 원주민을 배려한 것 같지만 사연을 알면 슬프다. 1863년 나바호족은 미국에 땅을 뺏기고 500㎞ 거리의 뉴멕시코주로 강제 이주 당했다. 5년 뒤 미국 정부는 나바호족에게 사과하고 고향 복귀를 허락했다. 이후 나바호족은 ‘나바호국’이란 반(半)자치정부를 세웠고, 대통령도 뽑고 있다. 하나 꼭 세 들어 사는 모양새다. 공원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조악한 공예품을 파는 그들에게서 150년 전 이 땅을 호령했던 선조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모뉴먼트 밸리가 나바호족의 성지라는 건 협곡에 진입하는 순간 알 수 있다. 벙어리장갑 모양의 거대한 바위산 세 개가 요새처럼 버티고 있는 광경은 압도적이다. ‘스타워즈’에서 봤던 우주선이 바위산 사이로 날아다닐 것 같다. 공원 안쪽에는 17마일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사막 위를 흙먼지 휘날리며 달리니 황야의 무법자라도 된 듯하다. 종종 말을 타고 질주하는 나바호족도 보인다. 영화가 현실로 살아난다.
해질 무렵에는 나바호족이 운영하는 전망대에서 식사를 하면 된다. 차창을 통해서도 모뉴먼트 밸리를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가 기울면서 시시각각 다른 색 옷으로 갈아입는 바위산은 태양보다 더 붉게 물든다. 식당의 음식 맛은 인상적이지 않지만 메뉴가 흥미롭다. ‘나바호 타코’, ‘클린트 이스트우드 치킨’ 이런 식이다. 술은 팔지 않는다. 맥주가 있었지만 알코올이 0%이다. 나바호족이 가장 신성시하는 성지여서 술 판매가 금지된 까닭이다.

앤털로프 캐니언
사진작가들이 손꼽는 촬영지

모뉴먼트 밸리에서 19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작은 도시 '페이지'가 나온다. 애리조나의 대표 관광지다. 메마른 사막에 콜로라도강이 굽이치고, 거대한 파월호수와 한쪽에서 물을 막고 있는 글랜캐니언 댐이 있다. 이 풍경만으로도 그림 같은데 여행자를 잡아끄는 곳은 따로 있다. 사진작가들이 생애 한 번은 찍고 싶어한다는 앤털로프 캐니언이다.

앤털로프 캐니언은 아무 때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나바호족이 운영하는 관람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한다. 1997년에 일어난 큰 홍수에 관광객 11명이 협곡에 갇혀 몰사한 뒤부터다. 앤털로프 캐니언이 지금껏 봐온 협곡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침식과 풍화, 여기까진 같은데 지금도 여름마다 홍수가 나 독특한 풍광이 연출된다.

관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나바호족 가이드, 다국적 관광객과 함께 트럭을 타고 협곡으로 간다. 협곡은 2개로 나뉘어 있는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건 위쪽 코스다. 폭 3m 높이 30m의 협곡은 천장이 열린 동굴을 상상하면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빙하에 균열이 생긴 크레바스를 닮았다. 협곡 안쪽으로 들어서면 사방이 화려한 물결 무늬로 반짝인다. 방금까지 파도가 일렁이고 지나간 듯하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머리 위 좁은 바위 틈에서 햇볕이 쏟아지는 순간이다. 4~9월 정오 즈음에만 볼 수 있다는 기막힌 광경이다.

나바호족 가이드가 캐니언에 대해 설명해줄 뿐 아니라 친절하게 사진 찍는 요령까지 알려준다. 사진 찍는 포인트, 셔터 스피드 등도 알려주고 심지어 한국어로 된 스마트폰의 세부적인 설정을 바꿔가며 사진도 찍어준다.

페이지에서는 호스슈 벤드도 가봐야 한다. 콜로라도강이 말 편자 모양으로 협곡을 휘감고 흐르는 풍경이 장관이다.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지형과 닮은 꼴이지만 규모는 비교가 안 된다. 절벽 높이가 300m에 달한다. 절벽 끄트머리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오금이 저린다. 객기를 부리다 추락한 관광객도 있었다고 한다.

여행정보

미국의 유타·애리조나 드라이브 여행은 라스베이거스를 기점으로 삼는 게 좋다. 대한항공이 인천~라스베이거스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유나이티드항공(kr.united.com)이 보다 저렴하고 스케줄도 다양한 편이다. 렌터카는 한국어 사이트가 있는 알라모(alamo.co.kr)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기본 차량에 한국어 GPS·보험 등이 포함된 ‘골드 패키지’를 추천한다. 한국사무소에서 전화상담도 해준다. 02-739-3110. 미국에서 운전하려면 국제면허증을 챙겨야 한다. 입장료는 그랜드·자이언·브라이스 국립공원 25달러(차 1대, 1주일 기준), 아치스 국립공원 10달러(차 1대, 1주일 기준), 모뉴먼트 밸리 20달러(차 1대, 4명까지)다. 앤털로프 캐니언 관람은 웹사이트(antelopecanyon.com)에서 예약하는 게 좋다. 일반 투어 37달러, 사진촬영 투어 82달러. 자세한 미국 여행 정보는 미국관광청 웹사이트(discoveramerica.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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