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화사건 관련 정의사제단서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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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천주교정의구현 건국사제단은 12일 상오 10시 명동성당 사회복지관에서 부산미국문화원 방화 및 최기식 신부 구속사건과 관련, 『정부당국이 사건의 실체에 대한 진상조사와 발표보다는 천주교신부의 범인은닉문제를 확대선전 발표함으로써 사건의 본말을 전도시키고 천주교회를 의도적으로 음해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있다』며 당국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5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자수주선과 그 처리에 있어 소외된 특정 수사기관이 고의적으로 천주교를 음해하기 시작했다』 고 밝혔다.
성명서는 동대문 성당 김승동 신부를 통해 발표됐으며 이 자리에는 함세웅 신부(한강성당) 김택암 신부(여의도성당) 등이 참석했다.
김승동 신부는 『우리 교회에 은신 중이던 김현장씨를 본인의 뜻에 따라 당국에 자수케 했고 이런 우리들의 노력 때문에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인편으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김씨가 부산사태와 관련, 수배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김씨를 문상식군 및 김은숙양과 일괄처리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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