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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바닥시세, 투자에 적기|이태교 부동산 평론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부동산에 대한 투자요령 중에는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라』라는 말이 있다.
즉 남들이 부동산을 팔려고 야단일 때 싸게 좋은 물건을 사들이고 남들이 살려고 덤벼 들 때에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라는 뜻이다.
이 평범한 진리는 이론상으로는 쉽지만 행동에 옮기는데는 상당한 결단과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78년8월8일 이른바 「8·8조치」이래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이 뒤따랐지만 부동산경기는 아직 깊은 잠에 빠져있다.
부동산 경기의 특성은 붐은 짧으며 요란한 반면 불황의 계곡은 깊고 장기간이다.
며칠 전 정부는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투자가들은 이른바 재산삼분법의 원칙에 따르려해도 부동산·증권·예금 그 어느 쪽도 만족할만한 이윤이 보장될 것 같지 않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가장 기대가 가는 곳은 부동산으로 생각된다.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
과거와는 달리 부동산 투자에도 호·불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각투자를 해야한다. 환금성이 강한 아파트, 수익성이 보강되는 상가, 그리고 장기적으로 상당한 이윤이 예상되는 레저기지에 해당하는 땅 등으로 삼분함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강남지역의 대로변의 상가·빌딩후보지, 도심의 재개발 예상지역의 땅들에 관심을 돌려야 하겠고 절세를 고려, 한곳에 넓은 망보다 작은 규모의 땅을 분산 투자하는 편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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