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취득 60%가 3주택이상 소유자

▶ 부동산가격 급등지역 9개 아파트 가격동향
1일 국세청 자료,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서울 소재 9개 아파트단지의 가격동향 및 거래량.(서울=연합뉴스)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취득자 10명중 6명이 3주택이상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기적 가수요로 인해 이들 지역의 집값이 최근 5년새 3배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2000년부터 올 6월까지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송파.서초.강동구 소재 9개 아파트단지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량 2만6821건 가운데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취득건수가 1만5761건으로 58.8%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들 지역의 평균 아파트가격은 2000년 1월 3억7천700만원에서 올 6월 10억6500만원으로 무려 2.82배(평균 상승금액 6억8800만원)나 치솟아 실거주자가 아닌 3주택 이상 보유자의 투기적 가수요가 부동산 투기와 가격급등의 주범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전체인력 1만7000명의 60%에 가까운 9700명을 부동산투기 단속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국세청 조사국장 회의를 열어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선 주택 취득.양도 과정에서 세금탈루가 있는지를 철저히 검증하라"고 지시했다.

[참고자료]
▶ 국세청 부동산가격 급등지역 아파트 거래량 분석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