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發 훈풍' 불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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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미국인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라크전의 조기 종결과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의 호전이 실제 소비 지출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달보다 19.6포인트 오른 81.0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소비자 신뢰지수의 상승은 1991년 걸프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지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라크전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거의 10년 만에 최저치(61.4)로 추락했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 보드 연구소장은 "이라크전의 신속한 종결이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소비심리가 좋아지면서 실제 소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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