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역 호남고속철 분기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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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갈리는 분기역으로 충북 오송역이 선정됐다.

호남고속철 분기역 평가단 고위 관계자는 30일 "호남고속철 분기역 평가에서 오송역이 1위를 차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가 및 지역발전 효과.교통성.사업성.환경성.건설 용이성 등을 종합 측정한 이번 평가에서 오송역은 87.18점, 대전역은 70.19점, 천안.아산역은 65.94점을 각각 받았다.

장종식 건설교통부 국책사업단장은 "조만간 고속철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2008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은 우선 1단계로 2015년까지 서울 강남구 수서~경기도 화성 향남 구간(44㎞)과 충북 오송~전북 익산 구간에 신선이 설치되고 2015년 이후 2단계로 익산~목포 구간의 공사가 진행된다.

나머지 구간은 기존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를 이용한다.

공사가 끝나면 서울~목포의 통행시간은 현재 4시간34분에서 2시간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천안.아산역을 유력한 분기역 후보지로 고려했었으나 호남고속철의 경유 지역 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오송역, 천안.아산역, 대전역 등 3곳으로 정하고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에 분기역으로 결정된 오송역은 충남 연기.공주지역에 건설될 행정복합도시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오송역과 행정수도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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