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주미대사철수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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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31일AP=연합】미국이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중공은 주미중공대사의 철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이 31일 시사했다.
중공의 보도기관들과 관리들은 중공이 취할 구체적 행동을 밝히지 않은채 미·중공관계가 퇴보내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한바 있으나 미국의 대대만무기판매강행에 대한 중공의 구체적 대음조치를 시사하기는 신화사통신의 이날 보도가 처음이다.
중공은 과거 잠수함을 대만에 판매한 네델란드정부에 대해 북경주재 네덜란드대사의 소환을 요구함으로써 대네델란드관계를 격하시킨바 있다.
신화사통신은 이날 호주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사실을 인용, 『대대만 무기판매가 강행될경우 중공이 주미대사철수를 단행할것같다』는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중공의 의도를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통신은 미·중공관계가 『여러가지 불쾌한 결과를 남을 위험』에 놓여있으며 『중공이 미국의 경제력에 발목을 잡히고 고집스럽게 반소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어떠한 제의도 수락할것으로 미국정부가 잘못 믿고 있으며 이는 위험스러운오류』라는 헤럴드지 사설을 그대로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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