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승률 상반기 세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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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코스닥시장이 올 상반기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간 이어진 침체로 바닥을 친데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바이오.DMB 등 각종 테마의 등장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 380.33포인트에서 28일 492.94포인트로 29.58% 상승했다. 이는 전세계 42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이 기간 동안 미국 나스닥지수는 4.85%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2%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도 3조1149억원에서 4조4220억원으로 41.96% 늘었고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09%, 89.24%씩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전세계 주요 증시 중 2002년 이후 3년 내리 침체를 거듭한 유일한 시장으로 가격 자체가 워낙 낮아 반등한 측면이 크다"며 "여기에 수년 간의 침체기 동안 상대적으로 부실 기업들이 많이 퇴출된데다 거래소 중소형주처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온 것도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활기를 띠고 각종 테마주가 부침하면서 급등락을 거듭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7개가 바뀌는 등 변화도 극심했다.

서울반도체.휴맥스.코미팜.산성피앤씨.예당.메가스터디.기륭전자가 새롭게 상위 20개 종목 대열에 오른 반면 레인콤.유일전자.웹젠.피케이엘.엠텍비젼.CJ인터넷.국순당 등은 20위 밖으로 밀렸다.

한편 신규상장이나 관리종목.우선주를 제외하고 상반기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골프공.의류업체 팬텀이다. 이 기간 동안 주가가 265원에서 6440원으로 올라 2330.19%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씨오텍.중앙바이오텍도 각각 1170.91%,1050% 올라 10배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업종이 119.46%, 제약 업종이 109.97% 올랐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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