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성한이 형, 내 강속구 쳐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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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사진 (左))의 강속구를 '오리 궁둥이' 김성한(右)이 받아친다.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상대팀이 돼 맞대결하는 장면을 7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한국야구 도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로와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맞붙는 '올드스타전'을 기획했다. 올드스타전은 프로야구 올스타전(16일)의 전야제 성격으로 7이닝 경기로 진행된다.

올드스타 선수 자격은 올해 KBO와 KBA에 등록돼 있는 코칭스태프로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등 모두 20명씩을 프로야구 기자단이 선발한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2003년 올스타전 행사로 열린 올드스타팀과 연예인팀의 경기에서 14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 적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 감독이었던 김성한 감독은 현재 모교인 군산상고 감독을 맡고 있어 KBA팀의 공격을 이끈다.

2001년 올드스타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 최우수선수가 됐던 이순철 LG 감독의 방망이와 '유격수의 대명사' 김재박 현대 감독의 수비 실력도 궁금하다. 프로팀 투수 코치와 타격 코치들은 팀의 자존심이 걸려 있어 단순한 친선경기 이상으로 실력을 발휘해야 할 입장이다.

올드스타전 승리팀에는 500만원, 최우수선수에게는 200만원, 양팀의 우수선수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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