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성무를 낚았다|대통령배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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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생팀 포함한 대세가 맹위를 떨쳤다. 반면에 예상을 뒤엎고 일부군·실업팀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30회 대통령배쟁탈 전국 축구대회 3일째인 25일 또 다시 서울대 둘풍이 휘몰아쳐 군·실업의 중상위급인 성무가 1-0으로 패퇴했으며, 신생 인천대는 전통의 한전과 1-1로 무승부를 기록, 잇따라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틀째인 24일에도 대구의 영남대가 조흥은을 3-0으로 대파,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표본적인 모범팀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서울대는 이날 시종 성무와 활기찬 공방을 전개하다 후반15분 FW 구한식이 성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혼전중에 흘러나온볼을 강타,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켜 쾌승을 장식했다.
또 올해 창단되어 전원1년생으로 구성된 인천대는 2천여명의 응원단이 펼치는 열화같은 성원을 받는 가운데 노련한 한전과 패기로 맞서 전반의 실점을 후반시작 2분만에 만회, 대패하리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어 놓았다.
인천대의 응원단과 선수·임원들은 마치 승리를 거둔듯이 환호했고 뜻밖에 제동이 걸린 한전은 패자의 비참한 모습과 다름 없이 의기 소침했다(이상 효창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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