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난 아무 생각이 없소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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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서울시 트위터]

“멍 때리고 있네.”

아무 생각 없는 표정으로 넋을 놓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자칫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는 모습인 ‘멍 때리기’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려 화제다.

2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정오부터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누가 더 잘 ‘멍 때리는지’를 겨뤘다.

우승자 심사기준은 심박측정기로 측정한 심박수다. 경기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바로 우승자가 된다. 크게 움직이거나 딴 짓을 하면 실격이다.

제1회 ‘멍때리기’ 대회의 우승 트로피는 초등학교 2학년 김모(9) 양에게 돌아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예술가 두 명은 “현대인들이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난 3시간도 더 있을 수 있는데”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표정이 정말 재밌어”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아이디어 기발하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가 어린 9살 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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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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