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 1학기 수시모집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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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전형이 다음 달 13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전국 114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1%인 2만7587명을 모집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일정이 겹치지 않으면 여러 대학에 지원을 할 수 있지만 반드시 합격한 대학 중 한 곳에 등록해야 한다. 또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와 정시,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는 산업대의 경우 수시모집에 합격하더라도 대학이나 전문대의 수시.정시.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금지된다.

◆ 전형일정=원서접수는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로 실시한다. 70개 대학은 인터넷과 창구 원서접수를 병행한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39개 대학은 인터넷 접수만 하고, 한국체육대 등 5개 대학은 창구로만 접수한다.

대학별 원서접수 일정은 ▶서울대.중앙대 7월 13~15일▶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7월 13~18일▶연세대 7월 15~18일▶고려대 7월 15~19일 등이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접수방법과 일자를 미리 확인하고 인터넷 접수의 경우 전자 접수의 정상처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논술 등 필답고사는 7월 2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서울대 7월 25일▶건국대 7월 26일▶서강대.한양대 7월 30일▶연세대 8월 2일▶고려대.중앙대 8월 8일 등에 실시된다. 면접.구술고사는 7월 25일 대신대와 서남대를 시작으로▶경희대.중앙대 8월 9일▶숙명여대.연세대 8월 19~20일 등으로 전형일이 분산돼 있다. 합격자 발표는 7월 23일~8월 31일 중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며 등록 기간은 9월 5, 6일이다.

◆ 전형내용=일반전형은 55개 대학에서 수시 1학기 정원의 30.3%인 8355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103개 대학에서 1만9232명을 뽑는다. 정원 내 특별전형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유형은 학교장.교사 추천 전형으로 총 3841명을 모집한다. 실업계고교출신자전형은 2468명, 교과성적(내신) 우수자전형은 2178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2917명, 실업계고교졸업자 2823명, 재외국민 177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대부분 학생부와 면접을 위주로 선발하며 전형의 특성에 맞는 경력, 입상, 추천, 자기소개 등의 자료를 활용한다.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28개교는 학생부만 100%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와 면접.구술을 병행하는 대학은 14개교, 학생부와 면접,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은 4곳이다.

◆ 수시 1학기 전형의 특징=논술과 적성검사, 면접.구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동국대는 이번 수시전형에서 처음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홍익대도 전공적성검사를 새로 도입했다. 중앙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로만 5~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학생부 반영 없이 논술과 면접으로만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아주대는 1단계에서 적성검사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대학별 학생부 반영 비율은 경희대가 50%에서 40%로, 아주대가 30%에서 20%로, 한국외대가 48%에서 30%로, 홍익대가 60%에서 40%로 줄어들었다. 반면 연세대는 60%에서 70%로, 한양대는 20%에서 30%로 늘어났다.

◆ 유의할 점=인터넷과 서류를 통한 원서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인터넷 원서접수 기간이 서류 원서접수 기간과 다를 수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접수는 마감 당일 많은 수험생이 접속해 서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여유 있게 접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 1학기는 모집 규모가 작고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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