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리의 진실' 안동MBC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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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전쟁 당시 경북 예천과 풍기, 충북 단양과 제천 등지에 가해진 미 공군의 폭격은 적군의 존재와 상관없는 초토화 작전에 따른 불행한 사건이다."

안동MBC는 28일 밤 한국전쟁 55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방영할 예정이다.

'최초공개, 산성리 폭격의 진실'은 1951년 1월 19일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에서 미 공군이 감행한 폭격의 진상을 다루고 있다.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 폭격은 그 동안 좌표를 잘못 판단한 공군 조종사의 실수에 의한 오폭으로 알려져 왔으나 1년 6개월여 동안 미국 국립문서기록소에 보관된 관련 문서와 참전 군인들을 만나 취재한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강병규 담당 프로듀서는 "관련 문건을 확인한 결과, 당시 적군의 움직임이 보고됐던 학가산 북동쪽엔 폭격이 없었던 반면 학가산 남서쪽의 예천군 산성리엔 무자비한 공중 폭격이 자행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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