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가정의 평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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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렇게 될 줄 알았습니까.

저 가난한 이들은 날 때부터 저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조금만 더 하면서 시작된 빚이

친구의 간절한 부탁에 사인 한 번 해준 것이

가정의 평화를 깨어버리더군요.

한때는 불타는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뤘습니다.

세상 그 무엇도 겁나지 않았던 그 사랑이

가난은 정말 두렵다고 떠나갑니다.

가난한 것이 비극이 아니라

가난한 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비극이 아닐까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하던데

빈곤의 추락에 날갯짓은 언제쯤 시작될 수 있을까요?

*빈곤 추락자의 절반이 가정 해체를 경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소영(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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