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문춘」의 「약물」보도는 나를 모델로 한 「탐정소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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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프로복싱계의 약물중독흑막은 각종 주간지들이 경쟁적으로「가네히라」와 반「가네히라」진영의 상반된 주장들을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어 오히려 흑막의 핵심이 흐려진채 혼란만 일고있다.
약물 파동이 점입가경의 경지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가네히라·마시끼」전「교오에이」(협영)권투클럽회장은 16일 발매된 주간지선데이 마이니찌와의 회견에서 약물사용을 극구 부인하면서 유제두―「와지마」대전이나 김용현―「도까시끼」대전때의 약물 주입은 전혀 근거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가네히라」씨는 지난해 6월2일 김―「도까시끼」대전때 몇회전만 더 싸웠으면 「도까시끼」가 위험했을 정도로 김이 후반들어 맹반격을 했었다고 지적, 그 대전을 보고 서로 사전에 짰다든가 약물믈 먹였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와지마」대전당시의 약물파동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구시껜」도 13차방어전을 모두 실력으로 이겼으며 주간문춘기사는 자신을 모델로 한 탐정소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지난1월 전일본복싱협회 회장선거에서 「가네히라」의 라이벌이었으며 주간문춘에 이번 파문의 모든 정보를 제공한 장본인인「가와까미」씨는 주간 요미우리와의 의견에서 교오에이 체육관소속의 일부 선수들이 약물주입사실을 알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구시껜」이 약물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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