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 경찰 곧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본부는 4일 캐나다를 거점으로 한 전대통령 위해 음모사건에 관련된 캐나다 거주 친 북괴 한국인 용의자 5명 가운데 1명인 문지식(35)을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검거,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응모 치안본부장은 대통령 위해 음모사건이 해외 여러 곳에서 모의돼 외국인과 교포 등이 많이 관련돼있어 수사가 장기화 하고있으며 3월중으로 캐나다담당수사관이 우리 나라에 오면 문을 비롯, 이 사건의 한국인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은 77년부터 이 음모사건 주동자로 캐나다 경찰당국에 의해 체포된 캐나다인「찰즈·야노버」·「알렉산더·제롤」·캐나다 교포주범 최중화 등과 사귀어왔으며 80년1월 캐나다 터론토시 알비버식당 3층 건물을 2백만 달러의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식당주인과 짜고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는 범죄를 저질렀고 80년7월9∼13일까지 중공산 무연탄 수입교섭을 한다는 구실로 홍콩을 거쳐 중공광주를 왕래하고 마카오를 여행했다.
경찰은 문이 작년2월12일 국내에 들어와 밀수혐의로 한차례 검거된 후 풀려났다가 같은 해 9월 위해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검거돼 지금까지 수사를 받고 있으며 캐나다 경찰당국을 비롯, 해외정보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문에 대한 범행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본적 서울 신림동 22)은 74년5월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터론트시 웨스턴330에 살면서 냉동기 등 전기제품수리공과 잡화상으로 생계를 꾸려왔으며 78년 5월 캐나다국적을 얻었다.
문은 서울 용산 고를 졸업, 중앙대 경영대를 1년 중퇴했으며 1년 후 생계가 어렵자 홍콩과 서울을 자주 오가며 시계·금괴 등을 밀수해온 상습 밀수꾼으로 그 동안 우리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자다.
가족으로는 아버지 문려상씨(60)가 서울에 살고있으며 어머니 민유남씨(59)와 부인 유희복씨(34) 및 아들 2명·동생 문태식씨(21)가 터론토시에 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