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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수교훈장 광화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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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57)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다. 외교부는 23일 “한미 외교ㆍ국방(2+2) 장관회의 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캠벨 전 차관보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교훈장 광화장은 한국과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으로 국가원수급에게 주는 광화대장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주한 미국대사를 마치고 동아태 부차관보 자리로 옮기는 성 김 대사도 지난 8월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외교부는 “캠벨 전 차관보가 재임기간(2009년 6월~2013년 2월)동안 한ㆍ미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북핵ㆍ북한 문제 정책공조 강화는 물론이고, 한ㆍ미 외교ㆍ국방(2+2) 장관회의 출범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등 한ㆍ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을 평가해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켐벨 전 차관보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안보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 버락 오마바 정권인수팀에서 활동한 후 2009년부터는 한반도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일해왔다. 지난해 초 퇴임한 뒤 싱크탱크 겸 자문기관인 '더 아시아 그룹'의 이사장 겸 CEO를 맡아오고 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수여식에서 “개인적으로 커다란 명예로 한ㆍ미 양국이 구축해온 우호와 동맹관계가 더욱 증진되도록 나름의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켐벨 전 차관보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구 소련 에레반 대학에서 정치학과 음악을 이수하기도 했다. 아내 라엘 브레이너드는 재무부의 국제업무담당 차관을 지내고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사를 맡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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