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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피해자 Y양 "합의하에 성관계 말도안돼"

중앙일보

입력

"합의하에 성관계라니 말도 안된다."

성폭행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개그맨 출신 사업가 권영찬(35)의 "합의하에 가진 성관계였다"는 주장에 대해 피해자 Y양(20)이 반박했다.

Y양은 20일 오후 7시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에서 가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권영찬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만약 그랬다면 옷이 왜 찢어지고, 몸에 상처는 왜 생겼겠느냐"고 반문했다.

Y양은 이어 "사건 당시 너무 무서웠고, 사건 직후에는 몸이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 자살 충동에 시달릴 정도였다"며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바로 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Y양은 캐나다에서 14년간 살았고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 휴학 후 한국에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연기학원에 다니며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자신이 일하는 PC방과 업무적 연관이 있는 권영찬을 알게 됐고 권영찬이 평소 조언을 해주는 등 믿음을 줘 의지가 됐다고 밝혔다.

Y양은 그러나 "사건 당일에도 권영찬은 '털 끝 하나 안건드리겠다'며 나를 안심시켜 그 말을 믿었고 얘기만 하려는 줄 알고 방에 함께 들어갔는데 갑자기 나를 덮쳤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자신이 본명을 속이는 등 거짓말을 했다는 권영찬의 주장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만 본명을 썼고, 이후부터는 쭉 지금의 이름을 썼다"며 "주위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내 본명은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Y양은 "신고한 뒤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신고 자체에 대해 고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며 "경찰서, 병원 등에서 그 사건을 반복해서 자세히 얘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나쁜 기억을 떠오르게 해서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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