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에 대규모 뇌물스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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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김동수특파원】서독의「오토·람스도르프」경제상과 「한스· 마트회퍼」재상을 비롯한 서독내각의 전현직각료들이 26일 불법선거자금운동과 관련, 서독검찰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는 사실이 드러나「핼무르·슈미트」수상의 연립정부가 붕괴위기를 맞았다.
본검찰당국은 이날「람스도르프」경제상과「마트회퍼」재상, 「만프레트·란슈타인」관방상과 다른 서독연립내각의 정치인및 기업인들을 불법선거자금제공과 탈세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독경찰이 발표한 조사대상자중에는 이밖에 서독제2의은행 드레스덴은행장인 「한스· 프리드리히」전경제상, 프리드리히플리크사의「폰·브라우히치」부회장 및 플리크사회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약7백건에 달하는 탈세와 이에따른 정당의 위장정치 자금모금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는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측의 조사가 시작되자 서독경제인협회장 「에르하르트·브라우히치」는 사임했다.
서독시사주간지 슈피겔지는 지난해 12월 집권 사민당(SPD)과 연립정부에 참여하고있는 자민당(FDP)이 위장자선단체를 설립, 위장자선단체에 대한 면세조항을 이용해서 모금된자금을 정치자금으로 전용하는 불법을 자행했다고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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