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전장에서 군 복무 ‘병역 명문’ 15가문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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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진갑규(66)씨 일가는 3대가 전장(戰場)에서 군 복무를 했다. 6·25 전쟁(1대), 베트남(2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3대)이 무대였다. 진씨의 부친 진병성(작고)씨는 6·25 참전용사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진씨는 외아들인데다 시력이 나빠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면제 대상’이었으나 복무 의지가 강해 재검을 받고 입대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장남 보승 씨는 육군사관학교(54기)를 나와 현재 육군본부 인사참모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중령으로 진급했다. 차남 효승씨는 일반 사병으로 이라크 자이툰부대에서 군 생활을 보냈다. 진씨는 “나라에서 필요할 때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손자도 꼭 군대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씨 가족은 22일 병무청의 ‘별난 병역 이행 가족’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병무청은 이 외에도 세쌍둥이 형제가 모두 학군단(ROTC)으로 임관한 이현종씨 가족 등 15가문(은상 5가문, 동상 10가문)을 선정해 시상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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