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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고위 대표회담」3월중 열자|서울이나 평양·판문점에서 각료급 포함 각 9명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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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손재식 통일원장관은 오는 3월중에 서울이나 평양 또는 판문점에시 남북한의 각료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한 고위 대표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손 장관은 25일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발표한 대북성명에서 쌈방대표만을 각각 9명씩으로 구성하자고 제의하면서 노태우 정무2장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정부·각 정당·학계인물로 구성된 9명의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해설2면>
손 장관은 남북한 고위 대표회담에서는▲통일헌법을 마련할 민족통일협의회구성과 남북관계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한 당국최고책임자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북한쪽이 지난 10일 제의한 남북정치인연합회의에 관한 문제▲남북한간의 교류협력·사회개방과 긴강완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제반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손 장관은 북한측이 전두환 대롱령제의의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에 대해 주한미군절수와 반공정책포기 등 상투적인 전제조건을 내세워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우기 지난 10일 북한측은 이른바 「남북정치인연합회의」의 개최를 주장하면서 우리측 인사 50명의 명단을 그들 임의대로 지명·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손 장관은 『북한측이 대화운운하면서 상대측의 자격을 시비하고 상대측의 명단을 일방적으로 지명·발표하는 행위는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작태로 컬코 용납할 수 없는 소행』이라고 못 박고 『한사람의 독재권력이 37년동안이나 지속되고 그 권력의 세습적 계승까지 자행하는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우리의 정치질서를 시비하는건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손 장관은 북한측에 이러한 그릇된 자세를 하루빨리 시정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번 우리의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긍정적으로 허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표단 명단>
◇수석대표 노태우(50)▲육사졸 ▲사단장·수도경비사령관 ▲국군보안사령관 ▲정무2장관
◇차석대표 김상구(46)▲육사졸▲미 뉴멕시코 주립대학원▲육사교수▲한국일보 미주 부사장 및 하와이 지사장▲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평통자문회의 사무차장
◇대표▲이영일(43심·국회의원·민정)▲김문석(56·동·민한)▲강기필(48·동·국민)▲백찬기(48·동·민사)▲이홍구(48·평통자문위원)▲김태서 (52·국정자문회의 전문위원)▲송한호 (49·남북대화사무국장)

<남북직통철도 개설 정식제의하면 검토>
손재식 롱일원장관은 25일 북한이 철도성대변인명의로 지난 18일 「조국평화롱일위원회」성명을 지지하는 성명에서 북한측이 과거에 남북직롱철도개설을 제의한바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주장이 정식제의가 아닌 만큼 북쪽이 정식으로 남북직롱철도개설을 제의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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