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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아이폰 효과로 3분기 실적 '굿'

중앙일보

입력

  LG디스플레이가 ‘애플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10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조5469억원, 영업이익은 474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급증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TV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화면이 점점 커지는 추세인데다 애플 아이폰이 신규 출시되면서 가동률이 올라간 게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다. 회사는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대형 사이즈 패널 수요가 늘면서 판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신제품 비중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제품군별로 기술을 차별화해 이익기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2%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용 패널(19%), 모니터용 패널(17%), 태블릿용 패널(12%), 노트북 PC용 패널(10%) 순이었다. 회사는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부채비율 99%, 순차입금 비율 1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있는 4분기 전망도 밝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대응 차원에서 출하량은 면적기준 한자릿수 중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인 판가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비중이 늘면서 추가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해 NH농협증권 김창진 연구원은 “매출은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 20% 증가할 전망”이라며 “예년에 비해 양호한 TV 업황과 아이폰6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에 9.1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패널 시장에서 2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09년 4분기 이후 20분기 연속 1위다. 2위는 대만의 이노룩스(20.4%)가 차지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9.8%로 3위를 기록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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