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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非과학이라고? 몰라서 그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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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원리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견해는 서양의학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밥그릇 싸움인 걸까, 진짜로 비과학적이어서 그런 걸까. 이에 대한 한의학 현업 종사자의 의견이 몹시도 궁금했다. 본지는 현재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만나 두 차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반응은 뜨거웠다. 한의학계와 서양의학계의 불편한 동거 속 관심이었을까. 그렇다면 이들의 공존 및 상생 방안은 없을까. 현장에서 만난 한의사, 그 세 번째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다.

▲ 황만기 원장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고 여기는 서양의학의 견해에 대한 생각은?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얘기를 너무나도 스스럼없이 하는 서양의학 전공자들이 간혹 있다. 이는 한마디로 '무지(無知)'의 결과이다. 이들은 '현대한의학'의 학술적 발전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한다. 즉, 이들은 한의과대학, 한방병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나 로컬 한의원에서도 최근 많이 쏟아내는 (SCI 저널에도 흔히 게재되는) 수준높은 한의학 관련 학술논문(국내에서 작업된 논문 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미국에서 작업된 논문을 모두 포함) 등은 찾아서 읽어본 적이 없다. 그런채로, 그저 '전통적 의미에서의 한의학' 그것도 역사적인 한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났던 일부 한의학 문헌상의 짜투리 문구만으로 마치 한의학 전체가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형태의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위대한 지적 자산인 한의학이, 전 인류의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이 그리고 보다 높은 수준으로 더욱 과학화될 필요가 있다는 말에는 적극 공감할 수 있다. 비과학(非科學)이 아니라 아직 개척의 여지가 굉장히 많은 한의학 분야의 미과학적(未科學的) 영역에 대한 치열한 과학적 도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존중하는 태도와 '독단주의'의 일종인 '과학주의(Scientism, 科學主義)'는 반드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 정신'에 입각한 '진정한 과학자'들은 지적으로 열린 태도를 지향하는 경향이 높다. 본인이 이해가 안 되고 또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무조건 비판부터 하고 보는 미성숙한 비과학적 태도보다는, 호기심을 가진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성실하게 지적인 과학적 활동과 사고를 하나하나 전개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진정한 과학적 진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뾰족한 침으로 질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그 원리는 무엇이며, 이를 뒷받침 할 과학적 근거의 논문은 있는가?

"한의학에서의 질병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법과 침구치료법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침구(鍼灸)'라는 말은 침과 뜸이라는 뜻이다. 침은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도구를 의미하는데, 인체 표면을 기계적·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데 사용한다. 침구치료법은 고대 동양인들이 수천 년 동안 질병과 투쟁해 왔던 경험의 총괄로서 개척된 것이다. 원시 사회 속 인류는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뾰족한 돌이나 불의 따뜻한 열기 등을 이용해 본능적으로 아픈 부위를 자극하거나 찜질했다. 이러한 원시적 의료 경험이 서서히 체계적으로 축적되는 과정에서 어떤 법칙적 현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예컨대, 신체 표면의 일정 부위를 자극하면 어느 체표(體表) 또는 내장(內臟)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하나하나의 경험들이 쌓여 경락이론(經絡理論)이 만들어졌다. 이 이론에 띠리 침구술이 차츰 체계화됐다. 위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침구치료법의 기초 이론은 ‘경락학설(經絡學說)’이다. 경락학설은 한의학적 기초이론 중 하나로 인체의 상하·내외 등 각 부분이 '경락'이라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라인(線)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상호작용 한다는 이론이다. 즉, 인체 표면의 반응점과 침 자극시의 환자에게 나타나는 방사성 감각(放射性 感覺)과의 상호관계에 기초를 두어 발전된 이론이기도 하다. 어느 내장 또는 어느 한 부위에 병이 있을 경우, 인체 표면의 일정한 부위에 압통(壓痛) 또는 피부색의 변화, 결절(結節) 등의 상태가 나타나며 이러한 각종 징후와 치료 과정상에서 얻어지는 임상적 효과를 관찰하여 인체에는 여러 가지 법칙적 현상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내장기능에 병리변화(病理變化)가 발생하면 전신 또는 체표에 여러 가지 상이한 증상과 특징의 반영이 나타나고, 각개 장기(臟器)의 질병은 상호 영향을 미치며, 질병의 전변(傳變)과 발전에도 일정한 과정이 있다는 등의 사실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이러한 의료실천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또한 이를 이성적으로 종합해 ‘경락학설’이 정립됐다."

"경락학설에 의하면 인체에는 경락계통이 있으며, 이로써 하나의 질서정연하고 통일된 유기체를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락에는 주된 줄기와 가지가 있어서 내부로는 장부(臟腑)에 연속되고, 외부로는 눈·코·입·귀·혀 등 오관칠규(五官七竅:5개의 기관과 7개의 구멍)와 사지백해(四肢百骸)에 분포되어 전신을 그물과 같이 연락하여, 기혈(氣血)을 운행시키면서 체내와 체표에 유주(流注)하고 있다. 경락은 인체의 이상을 반영하는 작용을 한다. 인체에 만약 어떤 발병 인자가 침입하여 장부의 정상기능이 손상되어 질병이 발생한 경우, 경락은 인체 각 부분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경락이 통과, 연락된 체표면의 일정 부위를 자세히 살펴 안압(按壓:손으로 누름)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러 가지 이상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경락은 침입한 발병 인자나 침구자극 등을 전도(傳導)하는 작용을 한다. 경락은 발병 인자의 침입에 대해 전도작용을 가져, 체표에 침입한 발병 인자는 경락을 통하여 내장으로 전입되고, 내장간의 경락 연관에 의해 하나의 내장에서 다른 내장으로 전입하는데 이를 ‘병사(病邪:질병의 요인)의 전변(傳變)’이라 한다. 경락 또는 내장이 그 기능을 실조(失調)하였을 때, 체표의 일정 혈위를 침이나 뜸으로 자극함으로써 경락이 그 치료성 자극을 관계 있는 부위와 내장으로 전도할 수 있다. 그래서 인체의 기기(氣機)가 조절기능을 발휘해 기혈의 운행을 원활하게 하고 영위(榮衛:榮血과 衛氣)가 조화되어 질병을 치료하게 된다. 경락은 인체의 내외·상하·좌우를 그물과 같이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조화된 생명현상을 유지시켜 나가고 있으며, 이 경락의 경로상에 있는 치료점, 즉 경혈(經穴)을 침 또는 뜸으로 자극함으로써 경락의 기능을 앙양시켜 치료작용을 나타낸다. 경락은 기혈이 운행되는 통로이고, 기혈은 인체생명활동의 기초가 되므로 침구치료를 통하여 기혈순환을 조정하고 장부조직(臟腑組織)의 활동을 정상화하여 질병을 예방·치료한다. 침치료의 임상적 효과성에 대한 과학적 논문을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으며, 최근에는 침치료의 효과를 ‘뇌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하는 작업이 경희대 한의과대학, 경희대 한방병원 등에서 연구되고 있다. 좋은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장은 한의학에 대해 비(非)과학이 아닌 미(未)과학이라고 설명했다.

-소아 한방치료는 어떤 분야를 하고 있으며, 각각의 한방 원리는?

"한방소아과는 만 0세부터 만 18세까지 소아청소년의 상견 질병과 그에 대한 치료법 그리고 더욱 건강한 성장발달을 하는데 도움되는 자연친화적 섭생법 등을 다루는 전문분야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필자는, 우리나라가 급격한 산업화·서구화·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엄청난 속도로 유병율이 증가하는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 비염, 천식, 두드러기 등을 다루는 알레르기 클리닉과, 저성장과 발육부진 그리고 만성적 허약 상태 등을 주로 다루는 성장클리닉을 주로 담당한다. 알레르기 클리닉이나 성장 클리닉 모두 면역 상태의 부진(=면역 기능 약화) 또는 불안정하고 예민한 과잉 면역 상태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오랫동안 만성적인 면역 계통 질환 치료에 강점을 가져왔던 한의학이 앞으로 더욱 큰 보건학적 기여를 이 두 분야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과 알러지 비염, 천식, 두드러기와 같은 알러지 질환의 경우에 있어서는, 아이의 개별적 상황의 임상적 복잡성에 따라서 조금씩 원인이 다르게 상정되겠지만, 크게 보아서는 모두, 비위 계통의 선천적 허약함 또는 비위 계통의 후천적 조리 부족으로 인한 예민함이 개선시켜야 할 근본적인 한의학적 치료 포인트가 된다. 이때문에 비위의 선천지기를 강화해 주면서 비위의 불안정성을 다독여주는 한의학적 원리에 입각한 약물·침구 치료법을 동원해 어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조기 치료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정부, 학계가 나서야 할 점은?

"정부는 '한의학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과감한 재정적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한한 산업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 관련 '연구개발' 분야에 대해 대한민국의 차세대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국가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 선진기술을 쫓아가는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 우리가 혁신 선도자로서의 선진적 경제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고유한, 그리고 우리나라가 특별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우리 한의학 분야에 대해 전향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비교우위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문화적 또는 산업적 수출 상품으로서의 K-Food 또는 K-Medicine은, 오로지 한의학 또는 한의학과의 융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바이오' 관련 학문 분야에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지식에 있어서의 무한한 지하자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의학 분야에 대해 보다 폭넓은 융합적 사고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독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의학은 질병 자체를 치료한다기보다는 질병을 허락한 몸과 마음의 불균형 상태를 조화로운 균형 상태로 만들어주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의학체계다. 특히 미병(未病) 단계의 상태 즉, 질병 상태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건강한 상태라고도 할 수 없는, 한마디로 조금만 방심하면 질병 상태로 전개되어 나갈 수도 있고, 잘 관리하면 건강 상태를 회복할 수도 있는 중간 단계의 불안정한 신체를 체질이 개선된 안정된 상태로 이끌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한의학의 이런 장점과 특성을 잘 고려해 앞으로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조화롭게 서로의 장점을 포용하면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제마 선생님이 동의수세보원에서 남긴 말씀 하나를 많은 분들게 전해드리고 싶다."

"'투현질능(妬賢疾能:어진 사람과 능력있는 사람을 이유없이 질투하는 마음) 이상의 대병(大病:고칠수 없는 큰 병)이 없고, 호현낙선(好賢樂善:어질고 착한(능력있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좋아하는 마음) 이상의 대약(大藥:기가막히게 좋은 약)이 없다.' 즉, 우리를 최고로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최상의 비법은 결국 마음을 좋게 쓰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황만기 원장은…

<학력>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한의학사)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일반대학원 졸업(한의학석사)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졸업(한의학박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일반대학원 의학박사 수료

▶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의료법윤리학협동과정 법학박사 수료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석사&사회복지사 1급)

▶ 국가 재난 응급의료 전문가 교육 과정(BDLS & ADLS & ADLS instructor) 이수 :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재난응급의료 교육센터(미국의사협회(AMA) 정식 인증 과정)

<경력>

▶ 아이누리 한의원(소아 알레르기 및 성장 전문 한의원) 네트워크(전국 35개 지점) 설립자 겸 초대 & 4대 대표원장

▶ (현)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02-3474-1075)

▶ 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 한방소아과 분야 명인 - 민족의학신문사 선정

▶ <어린이집 한방주치의 제도 시범사업> '진료 부문' 책임자

▶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의무이사

▶ 국가지정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자문위원

▶ 서울특별시 장애인 체육회(www.ssad.or.kr 회장 박원순) 자문위원

▶ 2014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서울특별시선수단 팀닥터

【 SCI 논문 】

▶ Enhancing effect of HT008-1 on cognitive function and quality of life in cognitively declined healthy adul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저명한 국제학술지 (SCI)인 <약리생화학행동학회지(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2008년도 제90호 게재(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에서 지원)

▶ Schizonepeta tenuifolia Inhibits the Development of Atopic Dermatitis in Mice. 저명한 국제학술지(SCI)인 2012년도 8월 게재

【 특허논문 】

▶ The effect of Jeopgol Seongjang-tang on recovery of bone fracture in Sprague-Dawley rats(접골 성장탕이 백서의 골절 치유에 미치는 영향 연구). 전국 한의학학술대회 발표. [접골 성장탕] 특허등록 완료. 특허번호(Patent Number) 제 10-0731160 호

▶ Anti-inflammatory effect of HC 001 on atopic dermatitis-like skin lesion in mice(HC 001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항염증 효능 및 기전 연구). <대한한의학 방제학회지(="학진등재지:국내" 1급지)> 2012년도 제 20 권 1호에 게재

【 연구 보고서 】

▶ 학령전기 보육시설에 대한 한의사 주치의제도 시범사업 개발 및 평가 연구 보고서(대한한의사협회, 2012)

【 저서 및 역서 】

▶ 소아약증직결(세계 최초의 한방소아과 전문서적-번역)

▶ 자연주의 한방육아법(번역)

▶ 응애응애 우리 아기 응급치료법(번역)

▶ 한방소아클리닉-오장육부 튼튼한 우리 아이 만들기(공저)

▶ 내 아이 최고로 키우는 이유식, 유아식(감수)

▶ 아이가 기침이 심해요(번역)

▶ 화병, 제대로 알고 제대로 풀자(공저)

▶ 한방으로 치유하는 ADHD(번역)

▶ 한방소아과 임상표준화 작업을 위한 연구총서 시리즈(1~21편) 대표편집

▶ 비책-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설문지 매뉴얼 대표편집

▶ 소아비염천식 타파(번역)

▶ SOS 아이가 보내는 건강신호-아이누리 성장발달 다이어리(공저)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1분 건강정보(e-book)

▶ 한방소아과 논총(1971 ~ 2009) 대표편집

▶ 만병의 근원 화병과 스트레스 타파 (공저)

▶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이해하고 치유하기 (번역)

▶ 한방으로 끝내는 소아 아토피 피부염

▶ 한방에 묻고 한방으로 답한다 - KBS 라디오 생활한방이야기

▶ 역할모델 따라잡기-한의사편 담당(인터뷰 정리집 : e-book)

▶ 시민 건강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1분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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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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