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비관 30대 주부 세 자녀와 함께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춘천=연합】12일 상오9시쯤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1가 78의11 5통2반 홍순기씨(36·여)집 안방에서 홍씨와 홍씨의 장녀 천윤정양(14·성수여중2년) 2녀 미영양(11·근화국교4년)장남 인홍군(9·근화국교2년)등 일가족4명이 연탄가스에 중독, 숨졌다.
사고를 처음 본 홍씨 집 옆방에 사는 안성자씨(38·여)에 따르면 아침 늦게까지 인기척이 없어 안방 문을 열어보니 일가족 4명이 연탄난로 뚜껑을 열어 놓은 채 연탄가스에 중독, 모두 숨져 있었다는 것.
경찰은 숨진 홍씨가『남에게 더 이상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등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앓아온 신병 등을 비관, 일가족 동반자살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홍씨의 남편은 지난해 부인의 신병을 비관, 자살했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