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오승환, 동갑내기 투타 대결 성립할까?…"일본에서도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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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동갑내기 투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오승환은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일본 진출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보이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한신은 오승환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활약에 "100% 이상 만족"이라고 극찬했다. 오승환은 이번 CS에서 6경기 등판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6(8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5개의 한국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수확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일본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 FA(자유계약선수)를 맺은 올 정규시즌에서 한을 풀었다. 당시 이대호는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11년을 뛰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정규시즌 혹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로 맹활약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소프트뱅크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매 경기 출루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20타수 8안타 타율 0.400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승환과 이대호 모두 “팀 승리가 먼저다”고 외치지만 둘의 맞대결은 한국팬은 물론 일본 현지 팬에게도 관심사다.

한국 무대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인통산 25타수 8안타(타율 0.320) 3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이어 한국의 대표 거포와 소방수의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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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오승환’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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