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팬 실망 주는 실속 없는 KO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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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종엽<안양시 석수동 백조아파트 109동 204호>
권투를 좋아하는 팬의 한사람으로서 우물 안 개구리 식 권투인의 사고방식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단지 전적을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무명선수나 전성기가 지난 외국의 선수들을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 상습적인 작태에 반성을 요구하고싶다.
수많은 선수들이 땀을 흘리고 연습을 하고 타이틀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권투 팬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있는 사실인데 시시한 선수만을 KO로 이기게 하고 그래서 KO왕의 망상에 사로잡히게 유도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방송국도 이에 편승, 마치 특정선수가 무적의 선수인양 떠들다가 무리한 경기를 치르게 하여 K○패 당하고 마는 일을 조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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