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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캠핑 즐기는 나만의 방법

중앙일보

입력

1 텐트와 캠핑 테이블로 꾸민 경기도 양평의 이미경씨네 정원. 2 김윤미씨는 거실 한쪽에 테이블과 랜턴,가랜드를 꾸미고 감성 캠핑을 즐긴다. 3 김씨 부부는 홈 캠핑을 할 때마다 샤브샤브와 고
기를 즐겨 먹는다.

&nbap;분위기 있는 캠핑장을 실내에 그대로 옮겨와 즐기는 홈 캠핑. 텐트와 캠핑 의자, 랜턴만 있어도 집 안은 훌륭한 캠핑 공간이 된다. 홈 캠핑에 빠진 매니어 2인에게 홈 캠핑의 매력과 노하우를 들었다.

이미경(43·요리연구가) “집에 있는 밥·반찬이 근사한 캠핑요리”

-언제부터 홈 캠핑을 즐기게 됐나.
&nbap;“캠핑을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다. 1년 전 작은 마당이 있는 집을 마련해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하게 됐다. 마당이 있으니 홈 캠핑을 종종 즐기곤 한다. 초등학생인 딸아이는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았는데, 집에서 캠핑을 즐기다 보니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줄었다. 소꿉장난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홈 캠핑 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nbap;“주말에는 딸의 친구들을 초대해 여럿이 함께 즐긴다. 마당에서 훌라후프 놀이를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고 텐트 안에서 공기놀이도 한다. 아늑한 텐트에서 뒹굴거리며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카레나 짜장면, 마파두부 등 재료 손질이 간단하고 레시피가 쉬운 요리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도 한다. 작은 코펠과 미니 버너 하나만 있으면 간단한 캠핑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홈 캠핑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나만의 노하우는.
&nbap;“캠핑의 꽃은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캠핑 요리라고 해서 특별한 재료를 준비하려면 부담스럽다. 집에서 먹는 반찬이라도 담는 그릇을 달리 하고, 먹는 방법을 바꿔 보면 특별한 캠핑 요리가 된다. 반찬 몇 가지를 캠핑용 식기에 담아 먹으면 매일 먹는 반찬이지만 색다른 느낌이 든다. 가끔 김이나 라이스페이퍼를 준비해 집에 있는 채소나 반찬을 넣어 돌돌 말아 ‘즉석 롤’을 만들어 먹는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별미가 된다. 채소나 밤·고구마·은행·잡곡을 섞어 밥을 해 양념장이랑 쓱쓱 비벼 먹어도 좋다.”
-홈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nbap;“캠핑장에 가면 음식을 손질하는 것도, 샤워하는 것도 불편하다. 잠자리 역시 신경이 쓰인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홈 캠핑은 오롯이 나만의, 가족만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완벽한 장비와 계획을 갖춘 후에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들과 함께 할 놀잇감이나 이야깃거리만 있으면 된다.”

김윤미(33·자영업) “텐트 안에서 오순도순 이야기꽃”

-홈 캠핑을 즐기게 된 계기는.
&nbap;“캠핑을 시작한 건 4~5년 전이다. 캠핑장에 가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주말마다 캠핑을 떠났다. 홈 캠핑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올 초, 임신하면서부터다. 임신 중이라 장거리 이동이 힘들었지만 캠핑은 즐기고 싶었다. 거실에 나무 테이블과 캠핑 의자를 펼치고 앉아 음식을 먹으니 캠핑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집 안에서 간편하게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한달에 한 번 정도 홈 캠핑을 하고 있다.”
-홈 캠핑을 즐기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nbap;“TV·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는 잠시 꺼두고 대화에 집중한다. 평일에는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홈 캠핑을 하는 동안 남편과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마음에 담아두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어 좋다. 홈 캠핑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그릇과 소품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예쁜 그릇과 인테리어 소품들로 그날그날 세팅을 바꿀 수 있어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홈 캠핑의 매력은.
&nbap;“야외에서 캠핑을 하면 날씨나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꼼짝 없이 텐트에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반면에 홈 캠핑은 집 안에서 하기 때문에 날씨뿐 아니라 벌레나 주변 환경의 영향 없이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나무 소재로 된 캠핑 의자와 테이블 같은 캠핑용품들은 기존 가구와 어우러져 효과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처음 홈 캠핑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조언 한다면.
&nbap;“홈 캠핑은 캠핑 의자·테이블·랜턴·버너 같은 작은 소품만으로도 충분하다. 캠핑용품을 살 때는 디자인보다 내구성과 무게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실내외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를 구입하기 전에 렌털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테스트해 보면 충동구매도 막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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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588-3600

<신도희·유희진 기자 t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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