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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실력으로 남자 벽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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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미셸 위가 지역예선 2라운드 12번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세다브룩 AP=연합]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15.한국이름 위성미)가 또 한번 벽을 깼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성인 남자 골프 대회 본선에 실력으로 출전하는 여성이 된 것이다.

대회는 다음달 12~17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레버넌의 셰이커런골프장에서 열리는 'US 퍼블릭링크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권위있는 아마추어 대회다.

미셸 위는 14, 1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벌어진 지역 예선에서 공동 우승(1오버파)해 출전권을 따냈다. LPGA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이틀만의 강행군이었지만 성인 남자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본선 출전자는 100여 명. 거기에서 우승하면 2006년 마스터즈 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마스터즈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다. 미셸 위는 13세 때인 2003년 여자 퍼블릭링크스를 제패한 바 있다.

미셸 위는 예선 우승 후 "아주 피곤했지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내 목표는 마스터즈 출전이었기에 최선을 다했다. 반드시 마스터즈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올해 7개 이상의 프로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간다. LPGA 메이저 4개 대회와 PGA 존디어클래식(7월)이 포함돼 있다. 가능성은 작지만 존디어클래식을 우승하면 남자 브리티시 오픈에도 나갈 수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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