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5월 1만가구 집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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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5월 서울.수도권에서 20개 단지 1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은 11개 단지에서 5천1백여가구가, 경기도에선 9개 단지 4천9백70여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1천가구의 이상의 대단지도 눈에 띄어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분양권 거래는 잘 안된다는 게 중개업소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은 총 1천5백61가구로 5월 입주아파트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인근 중개업소인 부동산뉴스 이주현 사장은 "대부분 실입주자여서 분양권 매물이 많지 않고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만 간간이 매매계약이 이뤄진다"며 "전세도 물건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수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화제가 됐던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도 5월에 준공된다. 이 아파트는 투자수요와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많아 매매와 전세 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인근 명성공인중개사 박영규 과장은 "가격이 비싸 거래가 뜸하고 시세도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세 물건은 34평형이 3억~3억2천만원, 39평형은 3억5천만~3억6천만원에 나와 있지만 잘 소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한달 전 보다 매매값이 평형별로 1천만원 정도 올랐다. 대림부동산TV 중개업소 김숙영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손바뀜이 많았기 때문에 최근엔 수요에 비해 매매 물건이 달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지방=분당 신도시 백궁.정자지구에서 현대아이스페이스와 아데나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 2개 단지가 완공된다. 현대아이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거래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로열층의 실 거래가격이 약간 오를 조짐이다. 이 아파트 57평형은 매매값이 5억2천만~5억5천만원이다.

안산 고잔 신도시에서는 대우아파트 5차분이 입주한다. 총 1천1백가구가 넘고 4차 6백8가구(3월), 3차 1천1백34가구(4월)에 이어 연달아 입주하는 것이어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시세도 약보합세다. 현재 전세는 24평형이 9천만원, 27평형 1억원, 32평형이 1억1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매물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호가보다 싸게 매매.전세를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근 중개업소에선 말한다.

지방에서는 대구에서 2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 중이다. 달서구 죽전동 주공그린빌 4백94가구와 북구 서변동 화성리버파크 4백33가구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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