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언론 드러지 리포트는 12일 "책 내용을 전해듣고 격분한 힐러리 상원의원 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측근에게 "클라인이 이 책으로 망가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지 리포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르윈스키 스캔들을 최초로 폭로해 유명해진 매체다.
클라인은 책에서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79년 버뮤다 휴양지에서 '지금 마누라를 강간하러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야'라고 말했다"고 썼다. 79년이면 결혼한 지 4년 후다. 제보자는 클라인에게 "다음날 아침 클린턴 부부의 숙소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 같았다. 방 안에 베개들과 부서진 가구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힐러리는 남편보다 먼저 '아칸소 가제트'지 기자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제보자는 "클린턴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클린턴이 '임신이 언제 된 줄 아느냐'고 묻기에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버뮤다에 놀러 갔을 때다. 당신도 그때 거기 왔지 않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저자 클라인은 뉴스위크 해외 편집장과 뉴욕 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케네디 가문을 소재로 한 '케네디가의 저주:잘 가요 재키'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기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