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힐러리 성폭행 … 첼시 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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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을 성폭행해 딸 첼시를 낳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출간되는 베스트셀러 작가 에드워드 클라인의 '힐러리에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Hillary)'(사진)에서다. 이 책은 힐러리의 대선 가도를 방해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현재 아마존 닷컴 판매(예매 포함) 순위 198위에 올라 있다.

미국 인터넷 언론 드러지 리포트는 12일 "책 내용을 전해듣고 격분한 힐러리 상원의원 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측근에게 "클라인이 이 책으로 망가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지 리포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르윈스키 스캔들을 최초로 폭로해 유명해진 매체다.

클라인은 책에서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79년 버뮤다 휴양지에서 '지금 마누라를 강간하러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야'라고 말했다"고 썼다. 79년이면 결혼한 지 4년 후다. 제보자는 클라인에게 "다음날 아침 클린턴 부부의 숙소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 같았다. 방 안에 베개들과 부서진 가구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힐러리는 남편보다 먼저 '아칸소 가제트'지 기자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제보자는 "클린턴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클린턴이 '임신이 언제 된 줄 아느냐'고 묻기에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버뮤다에 놀러 갔을 때다. 당신도 그때 거기 왔지 않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저자 클라인은 뉴스위크 해외 편집장과 뉴욕 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케네디 가문을 소재로 한 '케네디가의 저주:잘 가요 재키'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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