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부채 탕감 확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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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개발도상국들의 협력체 G-77 정상회의가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됐다. 2000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뒤 두 번째다.

이번에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을 비롯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 50개국 정상이 참가했다. 회원국들은 선진국 모임 G8이 11일 아프리카.남미 18개국의 부채 400억 달러를 탕감해 주기로 한 결정과 관련, 다른 빈국들의 부채도 추가 탕감토록 촉구할 방침이다.

또 12월에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선진국들에 맞서 공동 보조를 취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의제와 별도로 각국의 개별적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과 인도는 자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아랍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000년 내놓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안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원안은 아랍권이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 등 점령지를 반환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은 거부한 바 있다.

◆ G-77=196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회의를 계기로 개발도상국 77개 국가의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결성됐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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