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겐 장사시키고 싶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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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 주변의 전형적인 상인은 어떤 인물일까. 내성적이고 보수적이며 적은돈이나마 열심히 벌려하지만 돈벌이보다는 자기완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있고 또 자신은 장사률 하고있지만 자식에게는 상업을 물려주려 하지않는 사람이라는 해답이 나왔다.
최근 대한상의가 전국 10대도시의 도·소매상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구조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상인들은 대부분 특별한 동기나 별다른 생활능력이 없어 상업을 택했고(53.7%) 자신의 직업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는 있으나(54%) 전체의 70%에 달하는 많은상인이 생활수준, 수입등에 대해서는 만족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기회만 있으면 직업을 바꾸려하고있고(66%), 자녀가 자기와 같은 상인이 되기률 바라는 사람은 전체의 1.4%로 극히 적다.
또 전체의 59%가 자신이 서민층에 속한다고 여기고 있으면서도 계에 들어있거나 저축통장을 갖고있는 알뜰상인이 78%나 되고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는 돈을 버는일(18%)보다 자기완성(53%)에 더가치를 두고있다.
○…세금이 무겁다고 생각하기는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74%나 되는 상인이 자신의 수입에 비해 세금이 너무 무겁다는 반응을 보였고 현행 부가가치세를 수정, 보완해야한다는 의견이 57%나 됐다. 세무공무원이 불친절하다는 사람도 52%로 절반이 넘는다.
실시 1년이 다돼가는 공정거래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58%나 되는 많은 사람이 내용을 모른다고 응답해 공정거래법 정착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보였다.
또 전체의 65%가 가격표시제률 실시하고 있으나 가격변동이 심하고 소비자의 에누리 습성때문에 가격표시제를 실시하지 못한다는 대답도 35%나 됐다.
점포는 대부분이 임대해서 쓰고 있고(72%), 과반수가 넘는 58%가 종업원을 고용하지않고 가족끼리 모여 장사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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