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대입 전형 계획 12개대 이달중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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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지역 12개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2008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교육부의 의도와 달리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등 실질적인 내용은 담기 어려워 고1 학생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반쪽짜리 전형계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서울.수도권 12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하고 새 대입제도가 적용되는 고1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2008학년도 주요 전형계획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일 이들 대학이 모여 "2008학년도 전형계획을 교육부가 요구한 시한인 24일까지 제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정하자 교육부가 긴급히 마련한 것이다.

서울지역대학입학관련처장협의회 현선해(성균관대 입학처장) 회장은 "늦어도 30일까지는 주요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다른 입학처장들은 "교육부의 요청이 강력해 일단 맞춰보기로 했다"며 "교육부가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대학이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합의배경을 설명했다. 대학들은 이에 따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7개 대학 입학처장들로 '공동 서식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전형계획의 발표 형식과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 회장은 그러나 "대학 간 이견이 있긴 하지만 고교 1학기 성적에 대한 분석결과도 나오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억지로 발표할 경우 나중에 다시 발표내용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커 구체적인 반영비율까지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끼리 합의를 본 것은 아니지만 세부적인 전형계획은 2007년 3월께나 확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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