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주식 시가총액이 기업 덩치 재는 기준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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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이 주식 시가총액을 기준한 기업의 덩치를 재는 새 기준으로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구고미터(Googometer)'란 신조어를 선보였다. 구글(Google)과 기압계나 척도를 뜻하는 바로미터(barometer)를 합성한 말이다. 구글의 주가총액을 기준해 그보다 큰 기업은 진짜 큰 기업이라는 것이다.

지난 7일 구글은 상장 이후 10개월만에 주당 300달러(약 30만원)를 넘보며 시가총액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8일엔 4.6% 하락해 주당 280달러로 밀렸지만 조만간 3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구글의 주당 순이익은 1.29달러(총 3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0.24달러)보다 네배 이상 많았다. 구고미터에 따라 구글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마이크로소프트(MS).씨티그룹.월마트.인텔.프록터&갬블.도요타.델컴퓨터.홈디포 등 10개 안팎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700억달러 정도로 구글에 못미친다. 구글은 닷컴업계의 대표주자였던 야후나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이라는 타임워너나 월트디즈니도 저만치 밀어냈다. 구글은 머지 않아 최단기간에 미국의 간판기업들 모임인 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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