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믹강 추락여객기사고 사망77명을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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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건종특파원】워싱턴의 포토믹강에 추락한 에어플로리다의 보잉737여객기사고의 사망자는 모두77명으로 14일 집계됐다.
경찰과 군구조대는 연이틀째 40여구의 시체를 인양했으며 폭설과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어 나머지 시체를 모두 인양하려면 앞으로 며칠이 더 걸릴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경찰은 사고항공기가 13일 워싱턴의 내셔널공항을 이륙한직후 백악관에서 약3·2㎞떨어진 14번가에 부딪치면서 얼어붙은 포토믹강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원인은 2개의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전혀 규명이 되지앓고 있다. 미국방성은 사고여객기에 7명의 군인과 1명의 문관 그리고 한 해군장교의 아내와 자녀2명이 타고있었던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현장목격자는 신원이 밝혀지지않은 한 영웅적인 남자가 다른 승객들을 구하기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구조헬리콥터의 조종사「도딜드·어셔」씨는 이 남자가얼음이 깔린 강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중 헬리콥터에서 내려온 밧줄을 5번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다가 6번째는 마침내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셔」씨는 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며 신사라고 찬양했다.
「어셔」씨는 강변에서 9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얇은 얼음판을 딛고 서있던 그남자가 자신의 죽음에도불구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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