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성적차-학교차 무시 ``내신일률반영은 모순``|서울의 내신 3등급이 경기-충남서는 2등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오는22일 전국72개전기대(11개교육대포함)1차전형을 앞두고수험생들의 학력고사점수로 본시·도별표준내신등급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2개대학을 복수지원한 수험생들은 22일의 최종선택에서 베일속에가려진 경쟁상대방의 내신성적을 짐작, 자신의내신등급의 위치를 참고할수있게됐다.
본사가 15일 긴급입수한시·도별 82학년도학력고사개인성적표를 근거로 문교부의 학과성적에 의한 내신등급기준에따라 산출ㆍ작성한 시ㆍ도별내신등급 비교조견표에 따르면 전국기존에 비춰 서울·부산·제주지역출신 수험생은 내신등급에서 그 밖의 시ㆍ도출신수험생에비해 경쟁력이약하다.
전국평균으로는 학력고사2백54점이상이 1등급에 해당하고, 2백34점이상 2등급, 2백20점이상 3등급, 2백9점이상이면 4등급에속한다. 그러나 부산지역은 2백63점, 서울은 2백60점, 제주는 2백58점이상이어야 1등급에 해당한다. 반면에 강원·전남등 기타지역은 2백54점에 못미쳐도 1등급을 얻을 수 있다. 1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대는 강원과 전남이 가장낮아 2백44점. 그밖의 시·도가2백45점내지 2백53점이다.
출신고교에 따라 약간의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학력고사에서 2백55점을 얻어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서울·부산·제주외의 지역출신일 경우 이들지역 출신수험생보다 3점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신등급이 학과성적의 학교내 서열에따라 산출돼 성적우수자가많은 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은 학력고사 기준으로 보면 그만큼 내신에서 손해를 보고있다.
학력고사 2백16점이상의수험생을 기준으로 볼 때 전북지역출신수험생은 3등급에 해당하지만 서울·부산등 대도시지역 수험생들은 4등급을받아 1개등급차가 있다. 서울·부산등의 학교에 따라서는 2백16점이 5등급이하에 속하는 수험생도 많다.
올해 대학입학전형에서는 전국에서 70개대학이 내신성적을 전형총점의 30%, 4개대학이 30·6%, 9개대가 32%, 그밖의 6개대가 33·3%내지 50%까지 반영, 내신1개등급차로 전형총점은 2·6∼6·2점차가 생긴다.
그런데도 시·도별 성적분포로만도 학력고사 평균점수가 최고 11점이상의차이를 보이고있는 상황에서 학교별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현행 내신제도는 수험생들을 불공평하게 다루는 모순을 안고있다.
교육관계자들은 학력고사가 고교교육이수정도를 측정하는 국가고사이면서도 학과성적에 따른 내신의 공정한 등급화가 이루어지지앓고 있는 현행평가기준은 시정돼야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만 학력우수시·도의 우수고교는 학력달성에관계없이 내신성적에서 손해를 보는 모순을 시정할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