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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강씨 집성촌|진주시 봉곡부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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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진주시 대봉산 밑에 있는 진주 강씨 집성촌 봉곡부락에는 강씨의 번영의 설화를 담은 봉(봉)바위가 있다.
고려 때 영상서를 지낸 정절공 강구만의 집 뒤 대봉산 중턱에 거대한 바위가 얹혀있었다. 크고 작은 바위가 기묘하게도 봉의 형상을 이루어 봉바위라 불렀다.
어느날 강남도사가 이곳을 지나다 봉바위를 보고『강씨의 대성함이 이 바위에 있다』고 점쳤다는 설화가 구전되고 있다.
호사다마(호시다마)라고나 할까.
고려 제17대 와 인종 22년. 강씨 가문의 번성을 시기한 무신(무신) 척준경이 왕에게『강홍의 형제일당이 반정을 도모하고 있으니 속히 조처하지 않으면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고 간언했다.
이에 대노한 인종은 상서 강홍형제와 일족 20명을 참살시켰다. 그리고 강씨 문중에 번성을 가져다주었다는 대봉산의 이름을 봉을 날려보낸다는 뜻으로 대봉산을 비봉산으로 고쳤다. 또 봉바위 근처의 연못인 봉지의 이름을 부지(속칭·가매못=봉을 가마솥에 삶는다는 뜻)로 고치기까지 했으니 이것이 진주 강씨 가문에 몰아친 최초의 시련이었다.
강씨 문중이 가장 비극적인 사화를 겪은 것은 제16대 인조 18년. 당시 인조대왕의 맏아들 소현세자의 빈(빈)은 강민희빈이었다. 강민희빈은 강감찬장군의 후손이며 우의정을 지낸 강석기의 딸. 그러나 강민희빈은 소현세자를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약을 마시는 비운을 겪는다.
이때부터 강민희빈의 혈육과 3족은 지상에서 그림자를 감추기 시작했다.『날아가 버린 봉황새는 알자리가 있으면 돌아오는 법이니 알자리를 만드소서.』
가문의 쇠퇴를 염려하던 후손들은 어느날 진주 봉곡촌을 지나던 도승의 예언에 따라 마을 중앙동산에 봉황새의 알자리 봉난대(현 진주시 상봉서동 972)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진주 강씨 시조 고구려 병마도원수 강이식장군유허비』를 세웠으니 이곳이 바로 진주 강씨의 성역이다.
나지막한 야산분지에 둥그렇게 파인 봉알터(지름 약30m)에 둥지를 틀었던 한마리의 봉황새가 오색의 날개를 파닥이며 창공을 날으는듯 하다.
봉알터 언덕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대봉산. 산중턱에 그 후손들이 시조의 위업을 기리고 영정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봉산사」의 웅장한 자태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봉산사는 강이식장군숭모회(회장 이은상)의 후원으로 지난 76년5월 기공, 만4년만에 준공을 본 것.
1백만 강씨 문중이 6억여원을 정부당국이 1억7천여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천갈래 갈렸어도 근원은 하나이며, 만가지 뻗었어도 뿌리는 한가지라(천파일본 만지동근)』.
해마다 음력 3윌10일이면 진주 강씨의 3대 문중 1천여명의 후손들은 그들의 성지인 진주로 모인다.『숭조·애조의 정신』으로 봉난대 봉산사에 엎드려 치성으로 제사를 올린다는 것.
진주 강씨 중앙종회(회장 강계중 광일상사 사장)가 설립된 것은 지난 74년.
각 시·도별로 조직된 지방종회가 유기적인 연락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그 동안 중앙종회는 봉산사건립, 중앙종보발간, 족보·세록 등의 편찬사업, 강감찬·강홍립장군 등 조상들의 사적 보수정화 작업등을 벌여왔다.

<지명인사 명단>
현재 각분야에서 활약하는 종친회제공 지명인사는 다음과 같다. ▲강기천(전 해병대사령관·영남화학사장) ▲강근호(전국회의원·반도아케이드사장) ▲강길만(전 국회의원) ▲강관석(대한석유사장) ▲강기원(피혁회사사장) ▲강건수(삼보토건사장) ▲강구홍(일진모방사장) ▲강대휘(의박·남산의원원장) ▲강대홍(변호사) ▲강덕수(미덕유기화학사장) ▲강대의(변호사) ▲강민창(해양경찰대장) ▲강문봉(전 국회의원) ▲강무학(고대사학연구가) ▲강명찬(진주여자대학장) ▲강봉근(변호사) ▲강봉수(전 보사부차관) ▲강병규(전 국회의원) ▲강부자 (탤런트) ▲강봉용(전 국회의원) ▲강보성(현 국회의원) ▲강상욱(전 청와대대변인·국회의원) ▲강신옥(변호사) ▲강신업(대전농대학장) ▲강석복(변호사) ▲강성전(전 제주부지사) ▲강신혁(대동문화원장·한학자) ▲강신 저(성균관유도회 감찰위원장) ▲강성건(제주토건사장) ▲강석하(충남주조협회장) ▲강신탁(주택공사사장) ▲강신항(성균관대교수·언어학) ▲강순원(변호사) ▲강신오(전 감사원감사) ▲강승호(경남기업상무) ▲강성모(린나이(주)사장) ▲강수원(성창기계회장) ▲강선영(여류무용가) ▲강석균(대학교수) ▲강신직(신침의료재단 이사장) ▲강신우(포항상공회의소장) ▲강서룡(전 총리정보비서관) ▲강침수(전 통계국이사관) ▲강의룡(청구목재사장) ▲강영수(흥아상사사장) ▲강종무(전 국회의원) ▲강용구(대검검사·대검총무부장) ▲강영철(대양토건사장) ▲강일권(동산병원장) ▲강유원(전 체신부서울지방청장) ▲강의수(광일인쇄사장) ▲강영숙(평통자문위원장) ▲강영춘(영화모직사장) ▲강직정(전 체신부차관) ▲강지희(안양영화예술학교장) ▲강능수(한의원장) ▲강주진(전 국회도서관장·방송심의위원장) ▲강재구(영남철물사장) ▲강자구(용인컨트리사장) ▲강창성(전 보안사령관) ▲강칙모(전 함북도지사) ▲강철민(기사·6단) ▲강택우(상의이사장) ▲강태호(충남한의원장) ▲강필선(전 국회의원) ▲강표원(강원일보사장) ▲강흥원(이우제책사장) ▲강희영 (이대교수) ▲강호(현대공업사장) 등<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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