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밀크뮤직 계속 무료, 내년에 프리미엄유료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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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소리바다가 무료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밀크뮤직을 무료로 유지한다. 다만, 내년 1분기에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시작해 부분유료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4일 “밀크 사용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혜택과 국내 음원 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13일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신탁관리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은 밀크의 무료 서비스에 반대하며 밀크를 운영하는 소리바다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밀크뮤직은 내년 1분기 중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추가한다. 또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밀크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밀크에 음원을 공급하는 소리바다도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며 무료 및 부분유료화 서비스 계획을 확인했다. 소리바다 측은 “한음저협의 계약해지는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기존에도 저가나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있었는데 ‘밀크’의 무료 서비스인 점이 지나치게 부각돼 혼선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리바다측은 한음저협에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점을 찾자고 제안했다. 소리바다는 또 “이미 13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밀크’를 단순히 유ㆍ무료의 잣대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밀크는 지난달 24일부터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제공 중인 추천 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제휴해 360만 곡 이상의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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