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은 대학 나온 분이…" 전여옥 대변인 발언 논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통령을 다시 뽑는다면 대학 나온 사람을 뽑겠다는 글을 (과거에) 쓰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도 그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의 60%가 대학을 나왔다"며 이같이 주장했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국민의 지식수준이라든가, 학력 형태를 볼 때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이 시대에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등학교 나온 대통령이 자수성가했다는 점에서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서울대 없애자'는 식"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크게 반발했다. 오영식 원내 대변인은 3일 "한나라당의 사고체계에는 가진 자, 배운 자만 일할 수 있다는 특권의식이 배어 있다"며 "전 대변인과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맞섰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