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방북단 축소 유감" 정부, 북한에 통지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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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측 당국.민간 대표단의 규모를 줄여 달라는 북측의 통보와 관련, 3일 북측에 전화 통지문을 보내 "민간 부문의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행사가 제대로 개최될 수 없고, 쌍방 당국 대표단의 파견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북측이 규모 축소 요구의 이유로 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이 참가한 가운데 이번 행사가 의미 있게 진행되는 것이 긴요하다는 입장에서 당국 대표단의 규모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혀 남북 민간 채널 간 접촉에서 행사에 참여할 민간 대표 규모가 합의될 경우 북측의 당국 대표단 규모 축소 요구를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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