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 들어본 「체중과 건강」|갑자기 마르거나 뚱뚱해지면 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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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허박사는 자신의 신장에서 1백을 뺀뒤 0.9를 곱한수치를 표준체중이라고 볼때 이에 대한 상하10%는 정상체중이며 11∼20%가 넘으면 과체중, 21%이상은 비만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비만증의 90%는 특별한 질환이 아닌 1차성 비만이며 나머지 10%가 특별한 질환과 관련이 있는 2차성 비만이다.
1차성 비만에는 유전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다고 허박사는 설명했다.
유전적 비만증의 경우 부모가 모두 비만증일 경우 자녀의 80%가, 부모중 한쪽이 비만일 때는 자녀의 40∼50%가 비만증이라는 것이다.
후천적인 비만증은 칼로리의 과다섭취와 운동부족이 원인이므로 본인이 운동이나 절식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2차성 비만증세에는 쿠싱증후군과 갑상선 기능저하등 인슐린 종양, 복상하부 퇴화등이 있다.
쿠싱증후군은 중년여성에 많은 것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의 과잉 분비가 원인.
최근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남용으로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관절염·신경통·식욕촉진·피부병치료·피부미용재 등으로 약국에서 마구사서 남용하고 있기 때문에 쿠싱증후군이 늘어간다고 허박사는 지적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계속 복용하거나 주사하면 식욕이 좋아지고 일시적으로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게 피는 것 같고 오똑이처럼 몸통만 뚱뚱해진다.
이때문에 살찌는 약으로 오인돼 잘못 사용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지방이 축적되거나 붓는 것이며 오래 사용하면 고혈압·당뇨병·위·십이지장궤양등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할 것으로 강조되고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음식을 섭취해도 대사기능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축적돼 살이찌는 것으로 추위를 타며 행동이 느리고 목이 쉬기도 한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샘에 종양이 생기면 혈당이용률이 이상적으로 높아져 계속 억지돼 살이찌고 안먹으면 허기가 지고 눈이 아물아물해진다.
친상하부가 염증이나 노쇠로 퇴화되면 식욕중추가 자극돼 계속 먹게되고 체중도 는다.

<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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