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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에 ‘올인’…나머지 가계, 고금리 신용대출에 ‘쏠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계대출이 7개월째 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6조3000억원 증가한 7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올 2월부터 쉬지 않고 늘며 7개월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같은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8월 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8월 14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월별 증가폭으로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대출 규제 완화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 확대가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집’이란 담보가 확실한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했다. 예금은행에서 가계에 빌려준 돈은 올 8월 기준 497조6000억원으로 7월에 비해 5조207억원 늘었는데 거의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시중은행에서 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한 달 5조150억원 급증한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57억원 소폭 늘었을 뿐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ㆍ상호금융ㆍ우체국 등)의 가계대출도 불었다. 올 8월 잔액은 219조6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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