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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방 주먹길이 늘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 군이 최근 전방에 배치된 105㎜ 포를 155㎜로 교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다. 합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최근 전방의 장사정포와 다연장포를 교체하는 등 화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전방 사단이 보유한 105㎜ 포를 155㎜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포 교체를 통해 기존 10여㎞(105㎜)인 사거리를 대폭 늘려 공격 범위를 확대한 셈이다. 합참은 그러나 몇 문을 증강했는지는 "군사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합참은 또 북한군의 표적을 정밀분석하기 위해 전방 사단에 대포병탐지레이더를 전력화했다. 합참관계자는 "최근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탐지와 공격 체계를 보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북도서지역의 방호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공유도무기인 신궁과 상륙장갑차를 추가로 배치하고, 백령도에 배치한 코브라 공격 헬기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 전력보강작업도 마쳤다. 최근 북한의 전력 증강과 공격 양상을 다시 판단해 대응 계획를 세우고 우리 군의 방패와 창을 재조정했다는 얘기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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